미국에 강력한 겨울 폭풍이 상륙하면서 전력망과 항공 운항 등 주요 시스템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번 눈폭풍은 26일까지 이어지며 중부와 북동부로 영향 범위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극심한 한파로 천연가스 생산·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난방 수요는 급증해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 초강력 눈폭풍에 정전·결항 속출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 오후(현지시간) 기준 루이지애나·미시시피·텍사스·테네시주 등에서 눈비 무게와 강풍으로 송전선이 끊기면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전날 눈폭풍 영향권에 든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다. 이번 눈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11명이 저체온증 등으로 숨졌다. 항공편 결항도 속출해 수많은 이용객의 발이 묶였다. 이날 하루에만 1만 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전날까지 포함한 주말에 1만4000편 이상이 결항했다. 이는 미국에서 하루 평균 운항하는 항공편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루 기준 역대 최다 결항 기록은 2020년의 1만2143편이었다. 26일 예정된 항공편 중 이미 2000편 이상이 취소됐다.국립기상청(NWS)은 뉴욕과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에 30~60㎝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약 3억5000만 명)의 절반을 넘는 1억8500만 명이 눈폭풍 주의보 지역에 포함됐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미국 전역에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한파가 예상된다”며 “34개 주에 걸쳐 2억300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제 사정을 이유로 신규 채용을 줄이는 가운데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어졌다.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신입사원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취업 공백기를 줄이고 전문성을 쌓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택했지만, 고소득 직장으로 가는 ‘보증수표’로 여겨지던 미국 경영대학원(MBA) 졸업장마저 그 위력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AI 발전과 함께 채용 문은 더욱 좁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채용 줄이는 美 기업미국 뉴욕연방은행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실업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만 22~27세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실업률은 5.8%로 전체 경제활동인구 실업률(4.1%)보다 높았다. 이미 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근로자들이 포함된 22~65세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실업률(2.9%)과 격차가 더 컸다.보통 졸업 시즌이 포함된 여름철에는 실업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2023년 초와 비교하면 이제 막 사회로 나오려는 학생들의 구직난이 2년 새 더 심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2023년 1월 신규 대졸자 실업률과 전체 실업률 간 격차는 0.6%포인트였지만 지난해 8월에는 격차가 1.7%포인트로 확대됐다.2022년 말 미국에 생성형 AI인 챗GPT가 등장하면서 신입사원의 입지가 줄어든 것이 대졸자 취업난으로 이어졌다. 신입사원이 처리하는 업무 수준은 대부분 생성형 AI로 해결할 수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3~2025년 미국 대기업 중 법률, 부동산, 회계, 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신입사원 비중이 정체되거나 줄어들었다.중소기업은 신규 채용에 더욱 소극적이다. 지난 14일 드렉설대 르보경영대학이 발표한 2026 대졸 채용 전망에 따르면 대졸자를 고
고공행진하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 지지율이 조기 총선거를 앞두고 최대 10%포인트 급락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갑작스러운 중의원(하원) 해산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가 중의원 과반 의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4~25일 전국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57%로 집계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전달 지지율은 67%였다. 다음달 8일 총선을 앞두고 10%포인트 떨어졌다. 중의원 해산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1%로 긍정적인 평가(27%)를 웃돌았다. 조기 총선으로 2026년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는 데 대해 부정적 응답이 53%로 절반을 넘었다.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하락세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4.4%포인트 하락한 63.1%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는 67%로 전달 대비 8%포인트 떨어졌고,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도 4%포인트 하락한 69%로 집계됐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가 자민당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미우리가 이번 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물은 결과, 자민당에 표를 주겠다는 응답자는 36%였다.다음달 선거를 앞두고 ‘주식 매수·엔화 매도’라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과도한 엔저에 미·일 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이날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53엔대까지 떨어지고(엔화 가치 상승), 닛케이지수는 1.79% 급락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