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정의선 부회장 "소통 부족 절감… 시장의 쓴소리 반영하겠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잠정 중단'

    현대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왜 중단했나

    엘리엇·ISS 이어 기업지배구조원도 반대
    국민연금이 찬성할 가능성 낮아져

    정면돌파 믿었던 장기 투자자 "당혹스럽다"
    'OK 사인' 준 공정거래委도 체면 구겨
    정의선 부회장 "소통 부족 절감… 시장의 쓴소리 반영하겠다"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이 결국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임시 주주총회를 취소하고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주총 ‘표대결’에서 승산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끼어든 데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이어 현대모비스 2대 주주(지분율 9.8%)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이 잇따라 ‘반대 권고’를 내놓으면서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이 당장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주총 무산에 따른 시장 신뢰 손상 등 ‘후폭풍’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지배구조 개편안에 ‘OK 사인’을 준 정부도 난감한 처지가 됐다.

    외국인 주주 대부분 ‘반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오는 29일 임시 주총을 열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의결했다. 국내외 주주들에게 영향력이 큰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이 잇따라 외국인 주주(48.57%)에게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권고하면서 표대결에서 불리해졌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을 맡은 기업지배구조원마저 반대 권고에 나선 게 ‘결정타’가 됐다. 국민연금이 손을 들어줘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마당에 국민연금의 찬성마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계열사 등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은 30.17%다. 주총 안건 통과를 위해 현대차그룹 측은 약 20%의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지분 절반 가까이(48.57%)를 쥔 외국인 투자자는 이미 대부분 반대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 90% 이상이 이미 분할·합병안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안다”며 “아직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외국인 주주도 반대 의견을 낼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 트라우마’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분할·합병안에 찬성하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처럼 논란이 불거질지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그룹이 주총을 포기하고 사실상 ‘백기’를 들게 된 배경이다.
    정의선 부회장 "소통 부족 절감… 시장의 쓴소리 반영하겠다"
    거센 후폭풍 예고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순환출자 고리 해소가 일단 물 건너가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은 0.61 대 1이었다. 분할·합병 과정을 거친 뒤 정몽구 회장과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이 계열사의 현대모비스 보유 지분 23.3%를 사들여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끊겠다는 구상이었다.

    정 부회장은 “주주 및 시장과 소통이 많이 부족했음을 절감한다”며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구조개편 방안도 주주와 시장의 충분한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자동차산업 본연의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주주 환원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일단 ‘없던 일’이 되면서 주주 신뢰에도 ‘금’이 가게 됐다. 정 부회장이 엘리엇의 공세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냈지만, 결론적으로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을 믿고 따라온 장기 투자자는 타격이 더 클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 혼란도 우려된다. 임시 주총이 무산됨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 절차에 맞춰 투자 전략을 짜온 기관투자가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주주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게 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도 체면을 구기게 됐다.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현대차그룹의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는데도 주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해서다.

    장창민/이지훈 기자 cmjang@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노란우산공제 회원에 리조트 이용, 경영자문 등 서비스 제공

      중소기업중앙회는 노란우산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리조트 예약신청 등 다양한 회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우선 소기업·소상공인들이 고향을 방문해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 위치한 10개 리조트 이용시 회원가격에 제공한다. 10개 리조트는 한화, 소노, 리솜, 롯데, 휘닉스, 금호, 켄싱턴, 용평, 비체팰리스, 디오션 등 복합 문화공간이다. 아울러 노란우산에서는 가입자를 위해 법률·세무·노무 등 경영자문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가입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지원, 무료 단체상해보험 가입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노란우산에서 제공하는 이벤트 및 다양한 혜택을 받고자 하는 소기업·소상공인은 주요 은행 지점 또는 모바일 앱(신한, 우리, 하나, 토스뱅크, 대구은행), 인터넷 가입(노란우산 홈페이지), 공제상담사 방문 가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란우산에 가입하면 된다. 이달 말까지 노란우산 온라인 신규 가입 시 5만원 상당의 상품(‘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또는 ‘농협맛선’ 중 택일)을 주는 가입 프로모션도 하고 있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그동안 노란우산은 가입한 소기업․소상공인의 복지 서비스 확대에 노력해 오고 있으며, 이번 리조트 지원을 통해 가입자들이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동시에 지역경제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정선 중기선임기자

    2. 2

      "쿠팡 게 섯거라"...칼 갈은 11번가 '무료반품' 서비스 도입

      11번가가 '탈팡족'을 겨냥해 자체 배송서비스 슈팅배송에 무료반품·교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쿠팡 로켓배송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해 쿠팡 이탈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11번가는 '11번가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2월 한달 동안 슈팅배송 상품의 무료반폼·교환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적용되는 상품은 사용하지 않은 미개봉 제품이다. 구매자의 단순 변심인 경우에도 반품·교환에 따른 배송비를 11번가가 모두 부담한다. 슈팅배송이 지연된 경우에도 보상을 강화한다. 지연 배송이 발생한 주문번호 당 11번가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11페이 포인트’ 1000 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는 구매 확정 후 3영업일 이내 자동 적립된다.11번가는 “배송 속도와 품질뿐 아니라, 배송 이후 과정에서의 고객 편의성을 강화해 심화되는 빠른 배송 경쟁 환경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신뢰할 수 있는 배송 경험을 지속 제공해갈 것”이라고 말했다.쿠팡 로켓배송의 영향으로 e커머스 업계에선 무료 반품서비스가 표준화되는 추세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자체 배송서비스인 'N배송'을 개편하면서 무료반품을 추가했다. SSG닷컴은 신세계백화점 상품에 한해 무료반품을 시행 중이다. 다만 오픈마켓 상품 비중이 높은 네이버, 11번가, SSG닷컴은 무료반품 상품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3. 3

      신세계푸드 임직원, 논산 딸기 협력농가 일손 돕기 나서

      신세계푸드가 베이커리용 딸기를 공급하는 협력 농가를 찾아 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나섰다.신세계푸드는 지난달 31일 충남 논산시 광석면에 위치한 딸기 협력 농가 ‘잠뱅이 농장’을 방문해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신세계푸드 임직원과 가족 40여 명이 참여했다.이날 참가자들은 딸기 수확철 인력 부족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모종 잎 제거와 딸기 수확, 선별 작업 등을 도우며 현장 지원에 나섰다. 봉사활동에는 신세계푸드와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한 백성현 논산시장과 시 관계자들도 함께했다.잠뱅이 농장은 신세계푸드와 계약재배를 통해 베이커리용 딸기를 공급하는 협력 농가다. 신세계푸드는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급과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지난해 논산시와 지역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논산 지역 농가들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신세계푸드는 협력 농가에서 수확한 딸기를 활용해 제품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이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베리 페스티벌’을 열고 논산 딸기를 활용한 케이크와 파이, 단팥빵 등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며 협력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딸기 수확철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며 “지역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수확된 농산물을 제품으로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상생 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