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국내 증시에 대해 업종별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중일과 미국이 핵협상 타결시 아주 많은 지원을 지금 약속한다며 협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주장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미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마이크론이 지난 21일 Cloud Data Center CapEX가 21년엔 지난해 말보다 2.6배 급증할 것으로 주장하는 등 향후 업종에 대해 우호적인 내용을 언급했다"며 "마이크론이 자사주 매입으로 급등하자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뉴욕증시는 중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 발표에 상승 출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 여파로 하락 전환했다.

서 연구원은 "중국의 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25%→15%) 발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점은 부담"이라며 "장 후반 매물 출회되며 낙폭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도 부담으로, 지수보다는 개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