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산업 갈아입는 부산] 취항 10주년 맞은 에어부산… IPO '날개' 달고 제 2의 도약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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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부산지역에 기반을 둔 에어부산(대표 한태근·사진)이 다양한 항로를 개척하면서 부산지역 고급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이한 에어부산은 연내 기업공개도 실시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국제항공’으로 출범해 2008년 2월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 참여를 통해 탄생했다. 에어부산은 취항 10년 만에 어엿한 부산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국내 항공업계에서도 큰 발걸음을 하고 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을 거점으로 설립을 준비 중인 신규 저비용항공사(LCC)가 모델로 삼고 있는 성공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첫 취항 당시 에어부산은 항공기 2대로 부산과 김포, 부산과 제주 노선에 취항했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만 10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만에 지역의 대표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에어부산의 첫 취항 다음 해인 2009년에 김해공항 전체 이용객 중 에어부산 이용객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에어부산은 국내 대형항공사의 이용객을 뛰어넘었다. 23일 김해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이 탑승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6월 누적 탑승객 수 3000만 명을 돌파했다. 2008년 10월 첫 취항 이후 8년8개월 만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최단기간 3000만 명 돌파 기록이다. 꾸준히 항공기를 도입하고 고객들이 선호하는 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국내선 7개, 국제선 25개 등 총 32개 노선에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올해도 오는 6월 부산과 나고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의 성장은 ‘완벽한 안전’을 구축한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에어부산은 2008년 취항 당시 ‘저비용항공사는 안전하지 않다’는 이용객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했다. 이 때문에 항공기 안전운항 및 정비에 가장 많은 역량을 투입해 왔다. 완벽한 안전을 위해 경미한 사항이라도 보고하고 철저히 점검하도록 했다. 당장의 영업 손실이 있더라도 과감하고 엄격한 안전정책을 펼쳐 취항 초기부터 안전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 안전운항의 최일선에 있는 운항승무원의 훈련도 법적 기준보다 더 높게 시행했다. 초기훈련, 전환훈련, 승격훈련으로 구분되는 훈련도 법적 요구량보다 2배 이상의 훈련을 펼쳐 운항승무원의 역량을 높였다.
안전이라는 가치 제고를 위해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는 것도 안전시스템 구축에 한몫했다. 에어부산은 부산시 강서구에 국내 LCC 최초로 사옥을 건립해 지난해 5월 입주했다. 사옥은 직원들의 업무환경 개선뿐 아니라 자체 훈련시설을 구축해 안전 훈련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에어부산에서 운영 중인 에어버스(AIRBUS 321-200) 항공기 기내를 동일하게 재현한 목업(Mock-up) 시설과 비상탈출 슬라이드, 도어 트레이너, 화재 진압실과 같은 훈련시설을 구축했다. 저비용항공사 중 에어부산만이 유일하게 보유해 훈련의 질적, 양적 수준을 높여 안전운항의 가치를 더욱 향상시켰다.
이 같은 안전 노력은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2016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교통서비스평가’에서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같은 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안전도 우수항공사’ 표창도 받았다.
에어부산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직원 수는 1300여 명으로 부산에서 6번째로 많은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 수까지 포함하면 1600명의 일자리가 에어부산을 통해 생겨났다. 2008년 첫 취항 당시 100명에 불과했지만 사세 확장으로 2015년부터는 매년 200~300명에 가까운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다 인원인 450여 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 연말 기준으로 협력사 직원까지 포함하면 2000명의 일자리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
에어부산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영남권 지역 인재를 대상으로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제도는 비행 경험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에어부산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해 한국항공대 울진비행훈련원과 울진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에 위탁해 체계적인 훈련 이수를 거친 뒤 채용까지 보장하는 방식이다. 오는 6월부터 훈련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의 지속적인 고용확대와 고용 창출 노력 덕택에 2년 연속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선정, ‘일자리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 및 ‘철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했다.
에어부산은 성장을 위한 발돋움으로 연내 기업공개(IPO) 및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지난달 상장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한태근 사장은 “지난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필수 가치인 안전과 서비스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다가올 10년과 김해신공항 시대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국제항공’으로 출범해 2008년 2월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 참여를 통해 탄생했다. 에어부산은 취항 10년 만에 어엿한 부산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국내 항공업계에서도 큰 발걸음을 하고 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을 거점으로 설립을 준비 중인 신규 저비용항공사(LCC)가 모델로 삼고 있는 성공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첫 취항 당시 에어부산은 항공기 2대로 부산과 김포, 부산과 제주 노선에 취항했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만 10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만에 지역의 대표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에어부산의 첫 취항 다음 해인 2009년에 김해공항 전체 이용객 중 에어부산 이용객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에어부산은 국내 대형항공사의 이용객을 뛰어넘었다. 23일 김해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이 탑승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6월 누적 탑승객 수 3000만 명을 돌파했다. 2008년 10월 첫 취항 이후 8년8개월 만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최단기간 3000만 명 돌파 기록이다. 꾸준히 항공기를 도입하고 고객들이 선호하는 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국내선 7개, 국제선 25개 등 총 32개 노선에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올해도 오는 6월 부산과 나고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의 성장은 ‘완벽한 안전’을 구축한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에어부산은 2008년 취항 당시 ‘저비용항공사는 안전하지 않다’는 이용객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했다. 이 때문에 항공기 안전운항 및 정비에 가장 많은 역량을 투입해 왔다. 완벽한 안전을 위해 경미한 사항이라도 보고하고 철저히 점검하도록 했다. 당장의 영업 손실이 있더라도 과감하고 엄격한 안전정책을 펼쳐 취항 초기부터 안전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 안전운항의 최일선에 있는 운항승무원의 훈련도 법적 기준보다 더 높게 시행했다. 초기훈련, 전환훈련, 승격훈련으로 구분되는 훈련도 법적 요구량보다 2배 이상의 훈련을 펼쳐 운항승무원의 역량을 높였다.
안전이라는 가치 제고를 위해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는 것도 안전시스템 구축에 한몫했다. 에어부산은 부산시 강서구에 국내 LCC 최초로 사옥을 건립해 지난해 5월 입주했다. 사옥은 직원들의 업무환경 개선뿐 아니라 자체 훈련시설을 구축해 안전 훈련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에어부산에서 운영 중인 에어버스(AIRBUS 321-200) 항공기 기내를 동일하게 재현한 목업(Mock-up) 시설과 비상탈출 슬라이드, 도어 트레이너, 화재 진압실과 같은 훈련시설을 구축했다. 저비용항공사 중 에어부산만이 유일하게 보유해 훈련의 질적, 양적 수준을 높여 안전운항의 가치를 더욱 향상시켰다.
이 같은 안전 노력은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2016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교통서비스평가’에서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같은 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안전도 우수항공사’ 표창도 받았다.
에어부산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직원 수는 1300여 명으로 부산에서 6번째로 많은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 수까지 포함하면 1600명의 일자리가 에어부산을 통해 생겨났다. 2008년 첫 취항 당시 100명에 불과했지만 사세 확장으로 2015년부터는 매년 200~300명에 가까운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다 인원인 450여 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 연말 기준으로 협력사 직원까지 포함하면 2000명의 일자리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
에어부산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영남권 지역 인재를 대상으로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제도는 비행 경험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에어부산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해 한국항공대 울진비행훈련원과 울진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에 위탁해 체계적인 훈련 이수를 거친 뒤 채용까지 보장하는 방식이다. 오는 6월부터 훈련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의 지속적인 고용확대와 고용 창출 노력 덕택에 2년 연속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 선정, ‘일자리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 및 ‘철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했다.
에어부산은 성장을 위한 발돋움으로 연내 기업공개(IPO) 및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지난달 상장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한태근 사장은 “지난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필수 가치인 안전과 서비스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다가올 10년과 김해신공항 시대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