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버스와 화물차를 개발해 내년에 일반도로에서 시험주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 엘타워에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와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착수보고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자율차 기술 개발은 개인 승용차 위주로 이뤄져 버스나 화물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현재 45대의 자율차가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으나 그중 버스는 4대에 불과하고 화물차는 없다.

이에 정부가 자율주행 버스와 화물차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이 기술이 교통 서비스에 도입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이다.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는 자율주행 버스와 관제 등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일반도로에서 실증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신호등과 횡단보도, 보행자 등을 인식할 수 있고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한 자율주행 버스를 제작한다.

실시간 통신으로 현장 인프라와 연계해 이용객의 호출과 혼잡도에 따라 최적 주행 경로를 생성하는 대중교통 시스템도 개발된다.

국토부는 올해 자율주행 버스와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소형 버스 2대를 제작해 시험운행을 할 예정이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1년까지는 8대 이상의 소형·중대형 자율주행 버스를 시험운행할 계획이다.

차량·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무리 지어 자율주행하는 시스템이다.

화물차를 군집주행시키는 것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줄지어 이동하면 선두 외 차량은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함으로써 연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 통신을 통해 주변 차량과 장애물 정보를 인식하고 대열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합류·이탈이 가능한 자율 군집주행 화물차를 제작하고 이를 관리하는 관제 시스템을 개발한다.

올해 자율 군집주행 화물차 및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우선 화물차 2대를 제작해 시험운행을 시작하고 2021년까지는 4대 이상의 화물차가 연계 시험 운행할 예정이다.

이재평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을 대중교통과 물류 등에 접합해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특히 산학연이 힘을 합쳐 만든 연구개발 결과물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