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전망에 기운 되찾은 반도체株…SK하이닉스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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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가 긍정적인 수요 전망과 함께 기운을 되찾았다. SK하이닉스가 장중 최고가를 새로 썼고, 삼성전자도 5만1000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23일 오후 1시4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100원(6.85%) 뛴 9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사흘 연속 상승한 주가는 지난 3월19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9만1500원)를 두 달여 만에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3.40%) 역시 사흘째 상승해 지난 21일 5만원대 주가를 회복한 데 이어 5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이 각각 15만1000주, 3만주씩 순매수하며 '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 상향 등을 통해 반도체 호황기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업황 고점' 우려가 경감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개최된 '2018 애널리스트&투자자 이벤트'에서 3분기(3~5월)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72억~76억달러에서 77억~78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치 상향은) D램 고정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연초부터 지속된 현물가격 하락의 원인은 고정가격 하락 기대에 대한 수요 지연과 일부 메모리 업체의 테스트 물량 소진이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D램 고정 가격 상승 기대와 함께 현물가격도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 현물가격 반등은 반도체 기업의 투자심리 측면에서 의미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 1분기 모바일용 D램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업황 우려 경감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모바일용 D램 시장 매출 규모는 직전 분기보다 5.3% 증가한 84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에도 모바일용 D램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 머신러닝과 데이터 트래픽 증가 등으로 서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호황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D램 메모리 가격이 연중 상승세를 유지하고,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적은 폭으로 하락하면서 양호한 가격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D램 메모리 총 수요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40억Gb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은 22% 증가한 138억Gb로 추산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도 15% 추가 상승하면서 시장 규모가 1020억달러로 40% 확대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올해 낸드플래시 총 수요와 총 공급은 각각 44%, 46% 증가한 2322억Gb, 2335억Gb로 추산했다. 시장 규모는 612억달러로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데이터 총량은 요타바이트(1000조Gb)를 넘어 브론토바이트(100경Gb)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이를 저장 및 처리하기 위한 반도체 수요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메모리 산업은 안정적인 수요 증가와 과도하지 않은 공급 증가로 과거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줄어 일종의 골디락스(goldilocks)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초과 우려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 설비투자 증설 때문이었지만 서버 수요, 공정 전환 둔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하반기 반도체 공급초과 신호는 여전히 감지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이어진 기관과 외국인의 IT주 매도를 고려하면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가 단기적으로 전고점을 뚫는 랠리를 나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23일 오후 1시4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100원(6.85%) 뛴 9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사흘 연속 상승한 주가는 지난 3월19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9만1500원)를 두 달여 만에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3.40%) 역시 사흘째 상승해 지난 21일 5만원대 주가를 회복한 데 이어 5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이 각각 15만1000주, 3만주씩 순매수하며 '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 상향 등을 통해 반도체 호황기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업황 고점' 우려가 경감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개최된 '2018 애널리스트&투자자 이벤트'에서 3분기(3~5월)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72억~76억달러에서 77억~78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치 상향은) D램 고정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연초부터 지속된 현물가격 하락의 원인은 고정가격 하락 기대에 대한 수요 지연과 일부 메모리 업체의 테스트 물량 소진이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D램 고정 가격 상승 기대와 함께 현물가격도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 현물가격 반등은 반도체 기업의 투자심리 측면에서 의미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 1분기 모바일용 D램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업황 우려 경감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모바일용 D램 시장 매출 규모는 직전 분기보다 5.3% 증가한 84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에도 모바일용 D램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 머신러닝과 데이터 트래픽 증가 등으로 서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호황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D램 메모리 가격이 연중 상승세를 유지하고,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적은 폭으로 하락하면서 양호한 가격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D램 메모리 총 수요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40억Gb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은 22% 증가한 138억Gb로 추산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도 15% 추가 상승하면서 시장 규모가 1020억달러로 40% 확대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올해 낸드플래시 총 수요와 총 공급은 각각 44%, 46% 증가한 2322억Gb, 2335억Gb로 추산했다. 시장 규모는 612억달러로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데이터 총량은 요타바이트(1000조Gb)를 넘어 브론토바이트(100경Gb)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이를 저장 및 처리하기 위한 반도체 수요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메모리 산업은 안정적인 수요 증가와 과도하지 않은 공급 증가로 과거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줄어 일종의 골디락스(goldilocks)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초과 우려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 설비투자 증설 때문이었지만 서버 수요, 공정 전환 둔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하반기 반도체 공급초과 신호는 여전히 감지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이어진 기관과 외국인의 IT주 매도를 고려하면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가 단기적으로 전고점을 뚫는 랠리를 나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