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측 취재단 풍계리 취재 허용 … 김성태 "北 능수능란한 밀당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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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취재 한국 기자단 원산 출발
풍계리 취재 南기자단, 정부 수송기(VCN-235) 이용
민주 "한미, 한반도 평화 의지 확인"
한국 "北에 이용만 당하는 것 아니냐"
풍계리 취재 南기자단, 정부 수송기(VCN-235) 이용
민주 "한미, 한반도 평화 의지 확인"
한국 "北에 이용만 당하는 것 아니냐"
![정부 수송기 탑승하는 남측 공동취재단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ZA.16785262.1.jpg)
앞서 북한은 극적으로 우리측 명단을 수령하고 방북을 승인하면서 한미정상회담 "북미회담을 안해도 괸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급속히 냉각되던 핵실험장 폐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통일부는 23일 오전 9시, 판문점 연락사무소 개시 통화에서 우리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고 북한이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나라 언론을 포함해 5개 나라의 기자단을 초청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우리 측 기자단의 명단 접수를 거부해 와서 '코리아패싱'이 실현되는지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한편 여야는 이날 새벽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미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번 회담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았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돈독한 신뢰로 솔직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북한에 이용당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언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ZA.16783388.1.jpg)
장재원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 또한 논평에서 "북미 정상회담 불발을 막기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은 평가하고 싶지만, 판문점선언 잉크도 마르기 전에 온갖 트집을 잡아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북한에 대해 중재자를 넘어 보증까지 서겠다는 것이 옳은가"라고 의문을 제기했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북미회담 성사를 위한 중재노력은 평가하지만 정작 북한의 진정한 태도변화를 끌어내지 않으면 성공적인 비핵화 북미회담 개최는 요원하다"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냉정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오늘부터 25일 사이 날씨가 좋을 때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