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 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국내 면세점업계 '빅3'가 모두 참가하면서 입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월 롯데가 임대료 부담에 조기 반납한 이 사업권을 누가 갖고 가느냐에 따라 국내 면세점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어 면세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3일 면세점 사업자 입찰 참가 등록을 마감한 결과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등 모두 4개 업체가 인천공항 면세매장 사업권 두 곳 모두에 신청했다.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 스위스 듀프리 등 업체는 참가하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는 롯데가 반납한 인천공항 제1 터미널 면세매장 가운데 향수·화장품(DF1)과 탑승동(전 품목·DF8)을 통합해 1개 사업권(DF1)으로 묶고, 피혁·패션(DF5)은 기존대로 유지해 사업권을 두 곳으로 재구성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사업권과 품목별 중복 낙찰도 허용된다.
입찰구역 면적으로 보면 인천공항 면세점의 50%가 넘는 데다가 '면세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과 향수가 포함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면세업계에서는 매장 규모와 면세점 운영능력을 고려하면 이번 입찰전은 롯데와 신라, 신세계 3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면세점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은 이번에 입찰 된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고 철수하고선,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면세점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위기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서울 시내에 면세점이 새로 생기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자 인천공항 1 터미널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DF3 구역)를 제외하고 향수·화장품(DF1) 등 3곳의 사업권을 지난 2월 반납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2016년부터 2년간 2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는 사업권을 반납한 이력이 있어서 심사에서 일부 감점을 받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에서 우리가 반납 전 깎아달라고 요구한 만큼 임대료를 낮췄다"며 "면세매장을 반납할 때와 지금 상황이 달라져 입찰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임대료 최소보장액은 롯데가 지난번 입찰에 참여한 2014년보다 30∼48% 낮아졌다.
2위 업체인 신라는 이번에 사업권 두 곳을 모두 따내면 롯데와 면세업계 1위를 다툴 수 있을 정도로 몸집을 불릴 수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점유율은 롯데(41.9%)가 신라(23.9%)와 신세계(12.7%)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해외 면세점을 포함하면 롯데와 신라의 격차는 7∼8% 포인트로 좁혀진다.
신라면세점은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에 진출해 마카오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모두 5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신라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에서 화장품과 향수 사업권을 갖고 영업하는 세계 유일 면세사업자라는 것이 장점이다"며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21억 달러(약 2조3천313억원)로 세계 공항 면세점 1위를 차지했다.
'빅3' 중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신세계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롯데, 신라를 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는 시내면세점에 단독 상품을 입점하면서 기존 면세사업자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면세점 운영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입찰 등록을 한 업체들은 24일 인천공항공사에 가격 등을 적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득점이 높은 순서대로 2개 사업자를 선정해 관세청에 보내고, 관세청은 입찰 결과를 특허심사에 반영해 낙찰 대상자를 선정해서 다음 달 공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3월은 법인세의 달이다. 작년 12월 사업연도가 종료된 법인은 오는 31일까지 법인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법인세는 기업규모에 따라 분할해서 낼 수 있고, 만일 결산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신고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 법인세 처리에 앞서 알아둘 사항을 정리했다. 12월 결산법인의 달8일 국세청 국세 통계 포털(TASIS)에 따르면 법인세 신고법인 수는 2021년 90만6325개에서 2022년 98만2456개로 늘더니 2023년엔 103만960개로 처음 100만개를 넘어섰다. 국세청은 올 3월 법인세를 신고해야 하는 12월 결산법인이 115만여개로, 작년(111만여개)보다 4만여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법인들의 결산 월은 제각기 다르지만, 연말에 결산하는 법인이 가장 많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법인세를 신고한 103만960개 법인 중 결산 월이 12월 말인 법인 수가 97만3024개로 전체의 94.4%를 차지했다.영리법인뿐만 아니라 수익사업을 영위하는 비영리법인, 국내원천소득이 있는 외국 법인도 법인세 신고 대상이다. 이들 법인은 국세청 홈택스에서 파일 변환방식으로 전자 신고할 수 있다. 국세청은 “작년 3월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의 99.7%가 전자신고로 
중국의 ‘너자2’가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썼다. 중국 내 '애국소비'에 기댄 바 크다는 평가도 있지만, 역대 세계 1위 애니메이션 흥행작 기록을 갈아치운 건 엄연한 현실이다.문제는 한국 애니메이션이다. 자본과 거대 시장을 앞세워 급성장한 중국과 달리 한때 성장하던 한국 애니메이션은 고사 직전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인설의 OK 기업'에서 C애니의 비상과 K애니의 위기에 관해 살펴봤다.원종환 기자
"지금 같은 규제 문화 속에서 '제2의 엔비디아' 같은 스타트업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규제와의 전쟁'을 위해 정치권에서 스타트업으로 뛰어든 장지호 케어닥 전무가 지난 7일 한경닷컴과 만나 스타트업이 처한 현실을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박근혜 정부 시절 인턴으로 시작해서 정계에 입문한 장 전무는 정치권은 젊은 세대가 주도권을 쥘 수 없는 구조라고 느끼고 스타트업 행을 결심했다고 했다. 이후 '규제 끝판왕'으로 불리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에서 규제와 싸우며 '비대면 진료 초진 허용'이라는 굵직한 규제 혁파에 앞장섰다.장 전무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대선캠프에서 청년본부장 보좌관을 지냈는데, 그때 후보가 돌연 자진 사퇴하면서 허무를 느껴 정치권을 떠나게 됐다"며 "당초 정치권에서 산업 발전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을 가장 하고 싶었는데, 스타트업에서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했다.장 전무는 스타트업에 와서 가장 절실했던 것은 입법부의 조력이었다고 했다. 기성 정치권이 겉으로는 번지르르하게 '스타트업 발전·지원'을 외치지만, 정작 정책이나 입법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는 것.장 전무는 "국회에는 변호사협회, 의사협회, 약사회 등 여러 직역 단체의 편에 서주는 국회의원들이 있지만, 스타트업의 편은 거의 없다"며 "스타트업은 선거 때만 예쁘게 쓰는 병풍 같다. 선거 이후에는 법안이나 정책으로 이어지는 게 없었다"고 했다.이에 장 전무는 스타트업의 '편'에 서고자 지난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낙선 후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