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가전 열교환기로 美·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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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돌파한 光州 삼원산업사
대기업 해외이전에 타격
독자기술 개발 '통큰 투자'
마이크로 채널 열교환기
성능 높이고 원가 낮춰
3일이면 맞춤형 제품 제작
독일·중국 진출도 추진
대기업 해외이전에 타격
독자기술 개발 '통큰 투자'
마이크로 채널 열교환기
성능 높이고 원가 낮춰
3일이면 맞춤형 제품 제작
독일·중국 진출도 추진

삼원산업사는 냉장고용 마이크로 채널 열교환기를 국내 가전 대기업에 이어 올 하반기 미국과 일본 가전 대기업에 납품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김갑영 대표는 “수천만원대 자동차의 고가 부품으로만 쓰이던 마이크로 채널 열교환기를 기존 제품보다 성능은 30% 이상 높이고, 대량 생산으로 원가는 낮춰 냉장고에도 적용할 수 있게 했다”며 “모든 가전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열교환기 성형이 가능한 것이 고유 기술”이라고 말했다.
열교환기를 제품에 사용하는 기업에 제안한 뒤 사흘 만에 맞춤도면을 설계할 수 있는 빠른 업무 처리도 이 회사의 장점이다. 제안받은 어떤 제품이라도 바로 시뮬레이션해 필요한 데이터와 요구 사항에 맞춘 도면과 샘플을 보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을 의뢰받은 제품을 구매해 그 제품에 맞는 열교환기를 붙인 시제품까지 개발할 수 있다”며 “최근엔 냉장고와 정수기를 생산하는 국내 여러 기업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자기술 개발에 자신감을 얻은 이 회사는 2015년 전남 함평에 2공장을 짓고 자동차용 전선 생산에도 뛰어들었다. 2년 만에 전선다발을 압축해 경량화와 원가 절감이 가능한 압축도체(전선)를 개발했다. 기존 전선에 비해 자동차 연비 향상은 물론 노이즈 감소 등의 성능 개선을 이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달부터 압축도체를 양산해 국내 완성차 기업의 신차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 채널 열교환기와 압축도체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를 무대로 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미국과 일본 영업지사에 이어 독일과 중국에도 지사를 개설하고 2020년에는 자체 브랜드로 열교환기 관련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