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석 달 동안 전국에서 11만 가구에 육박하는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수도권의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총 10만9039가구로 조사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3.5% 줄어든 수치다.

6~8월 전국 아파트 11만여가구 '집들이'
전국 입주 물량은 줄었지만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수도권의 입주 예정 물량은 5만834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5만69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도권의 공급 물량은 전체의 53%다. 수도권 아파트의 실제 입주 물량은 지난해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다음달부터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 용인시 남사지구에서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2~6블록)가 단일 브랜드로 6725가구, 광주시 오포읍에선 1601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7월에는 파주 운정지구에서 2998가구가, 화성 동탄2지구에서 2813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에서는 6월에 행당동 서울숲리버뷰 자이 1034가구가, 8월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829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주택 규모별로는 60㎡ 이하가 2만9038가구, 60~85㎡는 6만9115가구, 85㎡ 초과는 1만886가구로,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의 9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 주체별로는 민간 9만3917가구, 공공 1만5122가구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