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4개 생명보험사의 1분기 보장성 수입보험료가 7년 만에 저축성 수입보험료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종신보험 등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10조2997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054억원(2.0%)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 수입보험료는 8조6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6663억원(23.6%) 급감했다.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보장성이 저축성을 웃돌았다. 보험사들이 신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 보험은 줄이고, 보장성 보험 판매를 적극 늘렸기 때문이다.

저축성 수입보험료 감소와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 지급보험금 증가로 보험영업손실은 확대됐다. 1분기 보험영업손실은 5조6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4억원 증가했다. 이로 인해 생보사 전체 1분기 순이익은 1조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6억원(21.7%) 감소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