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수 있다고 24일 경고했다.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은 유지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LCD 패널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지 않고 있다”며 “4월에 32인치 LCD 패널은 8%, 40인치는 5% 가격하락을 보였고 5월에도 이러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분기 이익을 냈던 LG디스플레이의 TV용 패널이 2분기에는 적자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반기에는 중국 BOE의 10.5세대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국면”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대형 OLED는 흑자로 전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은 위안이 된다. 권 연구원은 “OLED는 대형과 중소형 모두 적자를 줄여가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을 늘리고 있는데, 3분기면 BEP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소형 OLED에 대해서도 “여전히 적자폭이 크지만 수율이 개선되고 고객 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E5 라인이 가동한다면 하반기에는 손실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해외 전략고객향 E6 라인 가동을 서두르지 않는 게 현명한 의사결정”이라며 “LTPS LCD는 해외 전략고객의 6.1인치 물량이 3분기부터 반영되면서 가동률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