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엔터테인먼트 통합, 롯데컬처웍스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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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롯데시네마
롯데쇼핑 내 극장사업부문인 롯데시네마와 영화배급사업부문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1일 롯데컬처웍스(대표 차원천)라는 새로운 통합법인으로 분리 독립한다. 기존 멀티플렉스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문화산업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으로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롯데쇼핑에서 분리 독립을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디지털 혁신으로 ‘오프라인 플랫폼’ 진화
롯데시네마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기존 멀티플렉스에서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국내 영화관 관람 환경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서울 잠실 월드타워관은 2014년 ‘수퍼플렉스G’ 상영관을 ‘세계 최대 스크린’으로 기네스북에 올렸다. 지난해에는 ‘수퍼S’관으로 ‘세계 최대 영화관 LED 스크린’ 기록도 세웠다. 삼성 시네마 LED 스크린이 설치된 ‘수퍼S’는 기존 프로젝터 램프 대비 10배 이상의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 이런 강점을 활용해 ‘키즈관’ ‘Dining관’ 등 특화관을 도입하거나 스포츠, 게임, 콘서트 등을 극장에서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영관 외부 시설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지난해 12월 잠실 월드타워관에 처음 선보인 클라우드 시네마 라운지는 생맥주, 칵테일, 스낵, 브런치까지 영화와 미식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지난 4월 롯데시네마 김포공항관에 2호점을 열었고 3호점도 올해 안에 개관할 계획이다.
신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초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 영화 예매 서비스를 시작해 고객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음파통신 기술을 활용해 휴대폰을 흔들어 모바일 쿠폰을 수신하는 ‘바로쿠폰’, 관람 전 줄을 서지 않고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매점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바로팝콘’ 서비스도 개시했다. 앞으로 롯데카드 핸드페이를 적용해 정맥인증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대해 극장 플랫폼의 활용성도 넓힌다. 런던 로열오페라 공연 실황을 스크린에서 상영했고 중국영화상영관도 개설했다. 지난 1월 월드타워관에서는 가상현실(VR) 영화 특별 상영전을 개최했다. 그동안 국내외 영화제나 박람회 등에서만 접했던 VR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상영한 것. 월드타워관은 다음달 ‘VR 퓨처 시네마’ 체험 공간을 설치하고 ‘볼트’ ‘Doctor X’ 등 해외 우수 VR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롯데시네마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24일 현재 중국에 13개 극장, 베트남에 36개 극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베트남 시장은 롯데시네마의 글로벌 극장 사업의 전진기지로 삼았다. 지난달 베트남에는 3개의 영화관을 열었고 연내 7곳을 추가로 개관해 연말까지 베트남에만 총 43개 극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중국에서도 연내 2곳을 추가로 열고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 신규 동남아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올 연말까지 아시아에 총 57개 극장 체제를 구축하고 2022년까지 140여 개의 영화관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다. ‘신과함께’ ‘미션 임파서블’ 등 화제작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함께’ ‘청년경찰’ 등 국내 영화와 할리우드 메이저 파라마운트픽처스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등을 연간 10여 편 배급하는 투자배급사다. 한국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1편과 2편을 동시 제작한 ‘신과함께’ 1편은 연초 1441만 명을 모아 역대 관객 수 2위에 올랐다. 오는 8월 개봉하는 ‘신과함께2’도 10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260만 명을 기록했고 앞으로 ‘미션임파서블6’ ‘상류사회’ ‘완벽한 타인’ 등을 개봉할 계획이다.
뮤지컬 공동 제작 사업과 공연장(샤롯데씨어터)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닥터 지바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지킬 앤 하이드’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춘 샤롯데씨어터는 우수 작품들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규 장르 진출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페스티벌과 콘서트 등에도 제작 및 투자하는 등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넓힐 예정이다. 첫 신규 사업 브랜드는 8월 개최하는 ‘시티 썸머 페스티벌’이다. 노리플라이, 멜로망스, 루시드폴, 이루마 등 대중적인 아티스트들과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신개념 뮤직 페스티벌을 열겠다는 목표다.
인터넷 동영상콘텐츠 서비스(OTT) 등 신규 플랫폼 사업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에 타사 콘텐츠까지 구입해 새로운 사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컬처웍스가 멀티플렉스 운영과 영화 투자 배급을 함께할 예정이어서 OTT 플랫폼 사업에서 다양한 콘텐츠 수급과 가격 차별화도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다. 롯데컬처웍스의 OTT 플랫폼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뿐 아니라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관과 서비스를 연계하고, VOD 서비스 이용 편의성도 강화하는 등 고객 중심의 쉽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나가기로 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디지털 혁신으로 ‘오프라인 플랫폼’ 진화
롯데시네마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기존 멀티플렉스에서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국내 영화관 관람 환경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서울 잠실 월드타워관은 2014년 ‘수퍼플렉스G’ 상영관을 ‘세계 최대 스크린’으로 기네스북에 올렸다. 지난해에는 ‘수퍼S’관으로 ‘세계 최대 영화관 LED 스크린’ 기록도 세웠다. 삼성 시네마 LED 스크린이 설치된 ‘수퍼S’는 기존 프로젝터 램프 대비 10배 이상의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 이런 강점을 활용해 ‘키즈관’ ‘Dining관’ 등 특화관을 도입하거나 스포츠, 게임, 콘서트 등을 극장에서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영관 외부 시설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지난해 12월 잠실 월드타워관에 처음 선보인 클라우드 시네마 라운지는 생맥주, 칵테일, 스낵, 브런치까지 영화와 미식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지난 4월 롯데시네마 김포공항관에 2호점을 열었고 3호점도 올해 안에 개관할 계획이다.
신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초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 영화 예매 서비스를 시작해 고객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음파통신 기술을 활용해 휴대폰을 흔들어 모바일 쿠폰을 수신하는 ‘바로쿠폰’, 관람 전 줄을 서지 않고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매점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바로팝콘’ 서비스도 개시했다. 앞으로 롯데카드 핸드페이를 적용해 정맥인증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대해 극장 플랫폼의 활용성도 넓힌다. 런던 로열오페라 공연 실황을 스크린에서 상영했고 중국영화상영관도 개설했다. 지난 1월 월드타워관에서는 가상현실(VR) 영화 특별 상영전을 개최했다. 그동안 국내외 영화제나 박람회 등에서만 접했던 VR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상영한 것. 월드타워관은 다음달 ‘VR 퓨처 시네마’ 체험 공간을 설치하고 ‘볼트’ ‘Doctor X’ 등 해외 우수 VR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롯데시네마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24일 현재 중국에 13개 극장, 베트남에 36개 극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베트남 시장은 롯데시네마의 글로벌 극장 사업의 전진기지로 삼았다. 지난달 베트남에는 3개의 영화관을 열었고 연내 7곳을 추가로 개관해 연말까지 베트남에만 총 43개 극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중국에서도 연내 2곳을 추가로 열고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 신규 동남아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올 연말까지 아시아에 총 57개 극장 체제를 구축하고 2022년까지 140여 개의 영화관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다. ‘신과함께’ ‘미션 임파서블’ 등 화제작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함께’ ‘청년경찰’ 등 국내 영화와 할리우드 메이저 파라마운트픽처스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등을 연간 10여 편 배급하는 투자배급사다. 한국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1편과 2편을 동시 제작한 ‘신과함께’ 1편은 연초 1441만 명을 모아 역대 관객 수 2위에 올랐다. 오는 8월 개봉하는 ‘신과함께2’도 10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260만 명을 기록했고 앞으로 ‘미션임파서블6’ ‘상류사회’ ‘완벽한 타인’ 등을 개봉할 계획이다.
뮤지컬 공동 제작 사업과 공연장(샤롯데씨어터)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닥터 지바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지킬 앤 하이드’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춘 샤롯데씨어터는 우수 작품들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규 장르 진출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페스티벌과 콘서트 등에도 제작 및 투자하는 등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넓힐 예정이다. 첫 신규 사업 브랜드는 8월 개최하는 ‘시티 썸머 페스티벌’이다. 노리플라이, 멜로망스, 루시드폴, 이루마 등 대중적인 아티스트들과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신개념 뮤직 페스티벌을 열겠다는 목표다.
인터넷 동영상콘텐츠 서비스(OTT) 등 신규 플랫폼 사업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에 타사 콘텐츠까지 구입해 새로운 사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컬처웍스가 멀티플렉스 운영과 영화 투자 배급을 함께할 예정이어서 OTT 플랫폼 사업에서 다양한 콘텐츠 수급과 가격 차별화도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다. 롯데컬처웍스의 OTT 플랫폼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뿐 아니라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관과 서비스를 연계하고, VOD 서비스 이용 편의성도 강화하는 등 고객 중심의 쉽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나가기로 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