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르면 24일 오후 풍계리 핵시설 폐기행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구성된 남한을 비롯한 5개국 취재진은 이날 오전 풍계리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남측 공동취재진 8명 등은 전날 오후 7시 북한 원산역에서 특별열차편으로 풍계리로 향했다. 취재진은 원산에서 총 416㎞ 떨어진 재덕역까지 열차를 타고 이동한 뒤 그곳에서 21㎞가량 떨어진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차량 및 도보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지 사정을 고려하면 취재진은 정오 전후 풍계리 갱도에 도착, 본격적인 폐기행사 취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풍계리에는 4개의 갱도가 있으며 1차 핵실험에 사용하는 폐쇄된 1번 갱도와 2~6차 핵실험에 사용한 2번갱도는 사용 불가 상태로 추정된다. 3번과 4번 갱도는 사용 가능한 상태로 관리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핵실험장이 폭파돼 폐기되면 당분간 핵실험은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 밤부터 비가 예보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이날 오후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북측 관계자는 앞서 전날 오후 원산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내일(24일) 일기 상황이 좋으면 핵실험장 폐기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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