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인터넷의 핵심만 모은 것이 블록체인"
![패트릭 다이 퀀텀 대표(왼쪽)와 주링 첸 엘프 최고운영책임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01.16793864.1.jpg)
24일 열린 크립토포럼에 참석한 패트릭 다이 퀀텀 대표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특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탈중앙화는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존의 장벽을 허문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관리감독에게서 벗어나는 무정부주의 상태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정보 불균형이 균형으로 변화하며 신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탄생한 것”이라며 “기술적 혁신이라는 측면이 아닌 사회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구성원들이 이 과정에 참여하도록 사고방식을 바꾸는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존 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상호 신뢰가 없었고 상대방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신뢰가 보장된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또 신뢰 보장을 기반으로 사회 구성원들이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받고 사회 자원을 분배하는 과정에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이 상호 신뢰를 보장한다고는 하지만 암호화폐의 큰 변동성은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사용되는데 걸림돌이 된다. 패트릭 다이는 “비트코인 등의 가치변동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사람이 참여하고 동일한 권리를 갖는 블록체인의 장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블록체인은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의료, 가스 등 자원을 활용하는데 적용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주링 첸 엘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록체인과 기존 산업의 결합을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특성은 그 자체보다는 기존 산업에 이를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에서 데이터와 거래가 무수히 생성되고 체결되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가치있는 데이터를 선별하고 거래 처리를 효율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을 모아놓은 것이 블록체인 비즈니스”라며 “흔히 안전성과 분산화가 장점이라고 하지만 효율성과 속도, 비용 측면에서도 인터넷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또 “암호화폐를 활용하면 외부 투자를 쉽게 받을 수 있고, 자신의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대기업과 경쟁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시장에 진출하기도 쉬워지는 만큼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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