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고깃집에서 소변보게 한 부모…'이래서 맘충이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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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고민 글에 대한 네티즌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와글와글]. 오늘은 가족끼리 외식을 갔다가 다른 테이블에서 벌어진 일로 기분을 망쳤다는 A씨의 사연이다.
식당에서는 방에 자리가 하나 있다고 안내해 줬고 방 안 테이블 3개 중 2개의 테이블에는 30~40대 부모 여섯명과 아이들 4명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다.
A씨는 "남편도 아이들을 좋아하고 저도 조카들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있게 시킨다는 게 어렵다는 걸 이해한다"면서 "그런데 갈수록 어른들의 깔깔깔 웃음소리와 아이들의 돌고래 울음소리 같은 비명에 귀가 따가웠고 참으며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때 옆 테이블의 남자아이 한 명이 '쉬가 마렵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 엄마는 "쉬 마려워? 여기에 통이 있었는데~"하면서 음료수 병을 들이밀고 "여기에 싸. 쉬해~ 쉬~"라고 했다.
A씨는 순간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음식점의 깨끗한 화장실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아이가 화장실을 못 갈 정도로 어리지도 않아서 굳이 방 안에서 소변을 보게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A씨 일행이 어이없어하고 있는데 아이 엄마는 한 술 더 떠 이렇게 말했다.
"우리 ○○이 거는 소중하니까 잘 가려줘야 돼~"
그러자 여섯 명의 부모들은 A씨 일행 쪽을 보며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A씨는 "누가 봐도 우리 들으라고 크게 말한 것 같았다"면서 "우리가 '얼레리 꼴레리~' 하면서 귀여워하며 장난을 받아쳐주길 기대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A씨의 언니는 참지 못하고 카운터에로 가서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고깃집 사장은 "지금은 자리가 없는데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A씨 언니가 사정을 설명하자 "정말 그랬어요? 제가 아는 지인이니 제가 얘기해볼게요"라고 답했다.
A씨 언니는 "대놓고 얘기하시면 저희가 불편해지니 그냥 자리 나면 옮겨주세요"라고 부탁했다.
A씨 일행이 계산을 미리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사장님은 아이와 있던 일행에게 귓속말로 충고를 했다.
부모들은 "왜?", "뭐래?", "아~"라고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더니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입을 삐죽거리며 마지못해 사과하는 모습에 기분이 나빠진 A씨는 "밥맛 떨어졌어요. 토할 것 같아요"라고 하고 응수했고 아이 부모 중 한 명은 "여기 더 이상 못 있겠다. 나가자"며 식당을 나갔다.
A씨는 "행복할 줄 알았던 저녁시간은 이미 엉망진창이 됐다"면서 "음식점 실내에서 아이 소변을 보게 한 것도 모자라 다 들리게 얘기를 하다니…'맘충'이란 말을 싫어했었는데 진짜 이래서 맘충맘충 하나보다 싶었다"고 토로했다.
A씨 사연에 네티즌들은 "맘충이라기보단 단체로 이상한 것 같다. 아빠도 똑같다", "'저희가 얼레리 꼴레리~ 하면서 귀여워했었으면 했나 봐요' 이 대목 너무 웃기다. 왠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저는 식당에서 밥 먹다가 어린 여자애 맨 엉덩이 봤다. 아이가 어리지도 않은데 부모가 휴대용 변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식당에서 볼일을 보게 하더라", "도대체 어딜 가야 이런 막장 부모들을 만나는 건가. 아이가 식당에서 칭얼거려서 부랴부랴 달래는 부모들은 봤지만 이런 일은 늘 게시판에서만 접한다", "아마 그 부모 반응은 미안한 맘에 민망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기분 나쁘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A씨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이래서 맘충 맘충 하나 봅니다"란 제목으로 자신이 한 고깃집에서 겪은 황당한 일을 털어놓았다.
아직 신혼인 A씨는 남편, 언니와 함께 맛집으로 소문난 고깃집을 찾았다.식당에서는 방에 자리가 하나 있다고 안내해 줬고 방 안 테이블 3개 중 2개의 테이블에는 30~40대 부모 여섯명과 아이들 4명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다.
A씨는 "남편도 아이들을 좋아하고 저도 조카들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있게 시킨다는 게 어렵다는 걸 이해한다"면서 "그런데 갈수록 어른들의 깔깔깔 웃음소리와 아이들의 돌고래 울음소리 같은 비명에 귀가 따가웠고 참으며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때 옆 테이블의 남자아이 한 명이 '쉬가 마렵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 엄마는 "쉬 마려워? 여기에 통이 있었는데~"하면서 음료수 병을 들이밀고 "여기에 싸. 쉬해~ 쉬~"라고 했다.
A씨는 순간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음식점의 깨끗한 화장실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아이가 화장실을 못 갈 정도로 어리지도 않아서 굳이 방 안에서 소변을 보게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A씨 일행이 어이없어하고 있는데 아이 엄마는 한 술 더 떠 이렇게 말했다.
"우리 ○○이 거는 소중하니까 잘 가려줘야 돼~"
그러자 여섯 명의 부모들은 A씨 일행 쪽을 보며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A씨는 "누가 봐도 우리 들으라고 크게 말한 것 같았다"면서 "우리가 '얼레리 꼴레리~' 하면서 귀여워하며 장난을 받아쳐주길 기대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A씨의 언니는 참지 못하고 카운터에로 가서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고깃집 사장은 "지금은 자리가 없는데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A씨 언니가 사정을 설명하자 "정말 그랬어요? 제가 아는 지인이니 제가 얘기해볼게요"라고 답했다.
A씨 언니는 "대놓고 얘기하시면 저희가 불편해지니 그냥 자리 나면 옮겨주세요"라고 부탁했다.
A씨 일행이 계산을 미리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사장님은 아이와 있던 일행에게 귓속말로 충고를 했다.
부모들은 "왜?", "뭐래?", "아~"라고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더니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입을 삐죽거리며 마지못해 사과하는 모습에 기분이 나빠진 A씨는 "밥맛 떨어졌어요. 토할 것 같아요"라고 하고 응수했고 아이 부모 중 한 명은 "여기 더 이상 못 있겠다. 나가자"며 식당을 나갔다.
A씨는 "행복할 줄 알았던 저녁시간은 이미 엉망진창이 됐다"면서 "음식점 실내에서 아이 소변을 보게 한 것도 모자라 다 들리게 얘기를 하다니…'맘충'이란 말을 싫어했었는데 진짜 이래서 맘충맘충 하나보다 싶었다"고 토로했다.
A씨 사연에 네티즌들은 "맘충이라기보단 단체로 이상한 것 같다. 아빠도 똑같다", "'저희가 얼레리 꼴레리~ 하면서 귀여워했었으면 했나 봐요' 이 대목 너무 웃기다. 왠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저는 식당에서 밥 먹다가 어린 여자애 맨 엉덩이 봤다. 아이가 어리지도 않은데 부모가 휴대용 변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식당에서 볼일을 보게 하더라", "도대체 어딜 가야 이런 막장 부모들을 만나는 건가. 아이가 식당에서 칭얼거려서 부랴부랴 달래는 부모들은 봤지만 이런 일은 늘 게시판에서만 접한다", "아마 그 부모 반응은 미안한 맘에 민망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기분 나쁘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