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한국계 기관이 올해 발행한 외화채권 중 최대규모다.

이날 발행된 채권은 만기나 금리조건이 다른 2가지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다.

3년 만기 변동금리 8억달러와 5년 만기 변동금리 7억달러로 구성됐다.

발행금리는 3년 만기가 3개월 리보금리에 0.575%포인트(p)를, 5년 만기가 3개월 리보금리에 0.775%p를 얹는 수준이다.

이 같은 변동금리 조건부 듀얼 트란쉐 방식은 한국물 글로벌본드 가운데 처음 적용된 것으로, 앞으로 외화자금 차입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국내 기관들의 변동금리 채권 발행에 벤치마크를 제공했다고 수출입은행은 자평했다.

수출입은행은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시장국 금융 불안에도 최근 우리나라의 CDS(신용부도스와프)가 하향 안정화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4·27 남북 정상회담의 후광 효과도 봤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 건설·플랜트와 수출형 신성장 산업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은, 15억불 외화채 발행… "올해 한국물 중 최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