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차단제 개발한 코스맥스, 차단지수 '국제 표준화' 나선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업체 코스맥스가 업계 최초로 적외선 차단제(사진)를 개발했다.

코스맥스는 특허청으로부터 ‘적외선 차단 화장품’ 특허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피부에 유해한 근적외선을 반사해 피부를 보호하는 화장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코스맥스가 특허를 획득한 근적외선 차단 화장품 기술은 선케어 제품은 물론 기초 화장품과 메이크업 제품 등 여러 제형의 화장품 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근적외선은 자외선보다 깊이 피하 지방층에 침투해 노화를 일으키고 장기 노출될 경우 활성 산소 생성, 세포 손상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적외선 차단제 연구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적외선 차단 효과를 검증하는 방법도 개발되지 않았다.

코스맥스는 지질학 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빛의 반사 양을 측정하는 임상 평가법을 고안했다. 피부에 적외선 차단 제품 샘플을 바르고 전후 반사율을 측정해 적외선 차단지수(IPF)로 수치화했다.

코스맥스는 IPF 수치를 자외선 차단지수처럼 국제 표준화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78년 개발한 SPF지수와 일본이 1996년 개발한 PA지수가 통용되고 있다.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은 “적외선 차단지수 평가법이 세계 표준으로 제정되면 기술적 우위에서 미국 일본 등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