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이 뉴스 편집 못하도록… '아웃링크' 법제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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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협회 세미나
"인링크 편집 고수하는 포털, 자율규제 한계에 봉착"
언론사-포털 상설 협의기구 필요
"인링크 편집 고수하는 포털, 자율규제 한계에 봉착"
언론사-포털 상설 협의기구 필요
포털 사이트 중심의 뉴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아웃링크’를 법제화하고 언론사와 포털 간 상생을 위한 상설 협의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24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협회 발행인 세미나에서 ‘포털 뉴스서비스 아웃링크 전환의 필요성과 대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손 교수는 “현재 포털은 인링크 방식의 편집권 행사로 우리 사회의 의제를 주도하고 있다”며 “뉴스 다양성 저하와 여론 획일화, 언론의 포털 종속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링크는 뉴스를 포털 사이트를 통해 보여주고 댓글도 이 사이트에서 달게 하는 방식이다. 반면 아웃링크는 포털이 아니라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기사 노출, 댓글 게재 등이 이뤄진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 첫 화면에서 자사가 편집하는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빼고, 언론사가 직접 꾸리는 뉴스 섹션을 따로 도입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시행 일자는 확정하지 않았다.
손 교수는 이에 대해 “인링크 방식의 편집권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며 “포털의 자율규제가 한계에 봉착했으며 공론장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법에 아웃링크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조항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포털이 편집 행위를 못 하도록 법제화해야 저널리즘 회복은 물론이고 언론과의 공정한 경쟁 구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언론사와 뉴스 유통사업자가 참여하는 가칭 ‘디지털저널리즘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사는 전문화, 특화콘텐츠 유료화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포털은 플랫폼 혁신 서비스에 집중하는 식의 상생 발전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24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협회 발행인 세미나에서 ‘포털 뉴스서비스 아웃링크 전환의 필요성과 대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손 교수는 “현재 포털은 인링크 방식의 편집권 행사로 우리 사회의 의제를 주도하고 있다”며 “뉴스 다양성 저하와 여론 획일화, 언론의 포털 종속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링크는 뉴스를 포털 사이트를 통해 보여주고 댓글도 이 사이트에서 달게 하는 방식이다. 반면 아웃링크는 포털이 아니라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기사 노출, 댓글 게재 등이 이뤄진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 첫 화면에서 자사가 편집하는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빼고, 언론사가 직접 꾸리는 뉴스 섹션을 따로 도입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시행 일자는 확정하지 않았다.
손 교수는 이에 대해 “인링크 방식의 편집권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며 “포털의 자율규제가 한계에 봉착했으며 공론장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법에 아웃링크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조항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포털이 편집 행위를 못 하도록 법제화해야 저널리즘 회복은 물론이고 언론과의 공정한 경쟁 구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언론사와 뉴스 유통사업자가 참여하는 가칭 ‘디지털저널리즘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사는 전문화, 특화콘텐츠 유료화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포털은 플랫폼 혁신 서비스에 집중하는 식의 상생 발전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