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프랑스에 고용과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친기업 행보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열린 ‘테크 포 굿(Tech for Good)’ 콘퍼런스에서 프랑스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며 글로벌 IT 기업 CEO 50여 명에게 투자를 당부했다.

이에 IBM은 “2020년까지 프랑스에서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1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향후 5년간 비영리 프로젝트에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버는 “운전자들에 대한 보험을 확대하고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했고, MS는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전 세계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사티아 나델라(MS), 버지니아 로메티(IBM) 등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이 초청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엘리제궁 계단에 모이자 “공짜 점심은 없다. 당신들의 약속을 원한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