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 씨(49) 일당이 지난 1월17일부터 이틀간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조작한 댓글 50개의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났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는 댓글조작 공범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서유기’ 박모씨(30)를 기소하면서 드루킹 일당이 조작한 댓글 50개의 내역을 최근 법원에 제출했다.

50개 댓글은 김씨 일당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사카 총영사 청탁’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뒤 태세 전환 끝에 남긴 내용들이다. 공감 클릭수가 가장 많은 것은 ‘이게 나라냐? 온 나라를 북한에 떠다 바치는 문재인 정권 탄핵으로 심판하자’(612회)다. ‘북한 문제에 있어선 무조건 불통이네. 누굴 위한 정부냐?’(579회), ‘테러지원국 북한과 손잡고 전 세계에 우리는 하나를 과시한단다(591회) 등도 많은 클릭 수를 기록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