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중국, 韓 배터리 장착 벤츠차 형식승인"

한·중 상무장관 회의서 밝혀
국내 배터리업계 긍정 신호

< 악수하는 한·중 산업부 장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장관이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중 산업장관 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중국 정부가 전날 한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벤츠 전기차를 형식승인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국내 배터리업계에 ‘긍정적 시그널’로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먀오웨이 공업신식화부 장관과 만나 양국 산업을 논의하는 한·중 산업장관회의에서 백 장관에게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계는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계속 배제되고 있어 중국 자동차부품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백 장관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소식을 전하며 “어떤 배터리팩을 사용할지는 중국 정부가 아니라 중국 완성차 회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중국 완성차 회사에 대한 마케팅은) 한국 배터리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이에 앞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 정부가 배터리업체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증하는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상태다.

백 장관은 먀오 장관과의 사전 면담에서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고 베이징 벤츠차가 형식승인을 통과한 건 의미가 있다”며 전기차 보조금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중국에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