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북미 정상회담 무산…다우 0.30%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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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북한과 미국의 6월 정상회담이 무산된 여파로 내렸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05포인트(0.30%) 하락한 24,811.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3포인트(0.20%) 내린 2,727.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포인트(0.02%) 낮은 7,424.4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북한 문제와 무역갈등 등 정치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국채금리와 유가 동향도 주목했다.
다음 달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세계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6월 정상회담의 취소를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슬프게도 김 위원장이 최근 성명에서 보여준 엄청난 분노와 적개심 때문에, 나는 이번에 오랫동안 계획한 정상회담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언젠가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매우 고대한다"며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를 달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간 정상회담 무산이 기습적으로 발표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금 가격은 1.2% 상승했고, 이외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3% 선 아래로 내려섰다.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커진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저녁 상무부에 수입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면 수입 제한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가 자동차에 적용될 수 있는지 검토하라는 지시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수십 년 동안 수입차가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침식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수입차가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관련국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의 유르키 카타이넨 부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자동차 관세를 올린다면 이는 명백하게 WTO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해당 조치가 발동될 경우 매우 광범위한 무역제한 조치로, 세계시장을 어지럽힐 것"이라고 말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관련 "걸핏하면 국가 안전을 이유로 조항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이는 다자무역 체제를 심각히 파괴하고 정상적인 국제무역질서를 흔든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앞서 유럽연합(EU)에는 철강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를 피하려면 대미 수출 물량을 지난해 대비 10% 줄이라는 제안을 하는 등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마찰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포드와 GM 등 미국의 주요 자동차 기업 주가는 이 소식으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큰 폭 떨어진 점도 에너지 주 하락을 자극하며 주가에 부담을 줬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이란 및 베네수엘라발 공급 차질 우려에 대응해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으로 1.6% 급락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이번 회담 취소가 트럼프의 협상 전략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으면서 낙폭을 줄였다.
나스닥은 장중한 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GM 주가가 1.4%가량 올랐고, 포드도 1.5% 내외 상승했다.
전자제품 판매 체인 베스트바이는 전 분기 실적 호조에도 6% 이상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가 1.67% 떨어졌다.
금융주도 0.7% 내렸다.
반면 공업분야는 0.6% 올랐고, 유틸리티도 0.75%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1천 명 늘어난 23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22만 명이었다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주 연속 늘었지만 역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를 재확인해줬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2.5% 감소한 546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존주택판매는 3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한 이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시장 예상치는 555만 채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문제는 물론 무역협상 등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시의 발목을 지속해서 잡을 수 있다고 봤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래리 페루지 글로벌 주식 거래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변덕스러운 인물"이라며 "시장은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예상했어야 하지만,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는 (다우지수) 25,000선을 뚫고 올라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항선을 넘어서기 위해는 어떤 다른 동력이 필요하지만, 아직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2.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9% 상승한 12.73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05포인트(0.30%) 하락한 24,811.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3포인트(0.20%) 내린 2,727.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포인트(0.02%) 낮은 7,424.4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북한 문제와 무역갈등 등 정치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국채금리와 유가 동향도 주목했다.
다음 달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세계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6월 정상회담의 취소를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슬프게도 김 위원장이 최근 성명에서 보여준 엄청난 분노와 적개심 때문에, 나는 이번에 오랫동안 계획한 정상회담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언젠가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매우 고대한다"며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를 달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간 정상회담 무산이 기습적으로 발표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금 가격은 1.2% 상승했고, 이외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3% 선 아래로 내려섰다.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커진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저녁 상무부에 수입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면 수입 제한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가 자동차에 적용될 수 있는지 검토하라는 지시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수십 년 동안 수입차가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침식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수입차가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관련국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의 유르키 카타이넨 부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자동차 관세를 올린다면 이는 명백하게 WTO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해당 조치가 발동될 경우 매우 광범위한 무역제한 조치로, 세계시장을 어지럽힐 것"이라고 말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관련 "걸핏하면 국가 안전을 이유로 조항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이는 다자무역 체제를 심각히 파괴하고 정상적인 국제무역질서를 흔든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앞서 유럽연합(EU)에는 철강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를 피하려면 대미 수출 물량을 지난해 대비 10% 줄이라는 제안을 하는 등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마찰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포드와 GM 등 미국의 주요 자동차 기업 주가는 이 소식으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큰 폭 떨어진 점도 에너지 주 하락을 자극하며 주가에 부담을 줬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이란 및 베네수엘라발 공급 차질 우려에 대응해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으로 1.6% 급락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이번 회담 취소가 트럼프의 협상 전략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으면서 낙폭을 줄였다.
나스닥은 장중한 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GM 주가가 1.4%가량 올랐고, 포드도 1.5% 내외 상승했다.
전자제품 판매 체인 베스트바이는 전 분기 실적 호조에도 6% 이상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가 1.67% 떨어졌다.
금융주도 0.7% 내렸다.
반면 공업분야는 0.6% 올랐고, 유틸리티도 0.75%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1천 명 늘어난 23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22만 명이었다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주 연속 늘었지만 역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를 재확인해줬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2.5% 감소한 546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존주택판매는 3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한 이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시장 예상치는 555만 채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문제는 물론 무역협상 등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시의 발목을 지속해서 잡을 수 있다고 봤다.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래리 페루지 글로벌 주식 거래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변덕스러운 인물"이라며 "시장은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예상했어야 하지만,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는 (다우지수) 25,000선을 뚫고 올라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항선을 넘어서기 위해는 어떤 다른 동력이 필요하지만, 아직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2.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9% 상승한 12.73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