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5~20주에 조산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값싼 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로라 젤리프-파브롭스키 역학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검사법은 염증과 면역 활성을 나타내는 25가지 생물표지와 태반 발달에 중요한 단백질 수치를 측정하는 것으로 조산 가능성을 80%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검사법은 조기 분만진통, 조기 양막파수에 의한 자연적 조산만이 아니라 자간전증(임신중독증) 등 심각한 산과적 질환으로 임신 종결이 불가피한 조산까지도 임신 초기인 15~20주에 예측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 2삼분기(13~26주)의 여성 400명으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한 다음 임신 32주 이전, 32~36주 사이, 38주 이후(만기) 출산한 여성들의 혈액 샘플을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해 1차로 조산 위험 생물표지 60개를 가려냈으며 최종적으로 이를 25개로 압축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25개 생물표지만을 이용한 조산 예측 정확도는 80% 이상이고 여기에 임신 여성의 연령, 소득수준 등 다른 조산 관련 자료를 추가하면 조산 예측의 정확도는 6%가 추가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임신 32주 이전의 조산이나 자간전증에 의한 조산은 예측 정확도가 9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15~20주에 조산 예측할 수 있다"
자간전증에 의한 조산을 포함, 일부 조산은 치료를 임신 16주 이전에 시작해야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주산의학 저널'(Journal of Perinatology) 최신호(5월 24일 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