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통해 정보 얻고 카톡 사용
사회적 문제 기업에 거부감도 강해

Z세대는 주로 네이버(47.8%)에서 정보를 얻는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의존한다는 답변은 각각 26.4%, 14.2%에 불과했다. 하지만 연령대를 세분해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눈에 띈다. 대학생은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60.5%가 네이버에서 정보를 얻는다. 반면 중학생은 유튜브 비율이 27.1%로 비교적 높았다.
Z세대는 메신저로 ‘카카오톡’(71.4%)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2위는 페이스북 메신저(26.6%)다. 페이스북 메신저 선호도는 연령대별로 극명하게 엇갈린다. 대학생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응답이 2.4%에 불과했지만 고등학생은 31.7%, 중학생은 45.8%에 달했다.
Z세대의 소비는 철저히 ‘나’에 집중돼 있다. ‘당신의 소비에 가장 영향을 주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66.2%가 ‘나 자신’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친구’(18.4%) ‘부모님’(7.0%) ‘연예인’(5.4)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3.0%) 순이었다. 특히 비교적 높은 구매력을 지닌 대학생은 ‘나 자신’이라는 응답 비율이 78.4%였다.
Z세대는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보다 모바일 쇼핑을 선호한다. 39.4%가 스마트폰을 통한 구매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Z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착한 소비’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기업의 상품을 불매하려는 의사도 강한 편이다. 55.4%가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브랜드를 선택할 때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를 고른다는 응답도 59.5%에 달했다.
Z세대는 브랜드 선택에서 ‘고품질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64.8%)과 ‘친구들의 추천과 의견’(51.8%)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제품을 살 때 품절되는 것이 거의 없어야 한다는 응답은 31.2%에 그쳤다. 원하는 물건을 얻기 위해서라면 품절되는 상황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반면 제품을 살 때 할인과 쿠폰,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가격에 상응하는 가치를 얻어야 한다는 응답은 63.6%에 달했다. Z세대가 이른바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명지 한경비즈니스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