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나다예(31)가 모처럼 펄펄 날았다.

나다예는 25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40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오후 5시 현재)에 올랐다. 박채윤과 김예진이 5언더파 공동 2위로 나다예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장하나, 박결, 김지현2(롯데), 박민지, 이다연, 김자영2 등 8명이 2타 차 공동 3위에 올라섰다.

나다예는 마지막 18번홀(파4) 더블보기만 없었다면 ‘퍼펙트 게임’이 될 뻔했다. 17번홀(파3)까지 타수를 잃지 않고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후반은 말 그대로 샷과 퍼트감이 불을 뿜었다. 10번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 14번홀(파3)부터 17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8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았다. 파에 그친 13번홀(파4)까지 버디를 했다면 8홀 연속 버디 기록이 나올 뻔했다.

나다예는 일본에서 7년간 투어를 뛰다 2016년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복귀 첫해에는 가장 좋은 성적이 13위(이수그룹챔피언십)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두 차례 ‘톱10’에 드는 등 서서히 샷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