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예탁결제원)
(자료 = 예탁결제원)
코스닥 상장기업 기술분석보고서가 이달 내 첫 선을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 보고서가 늘어나면서 '깜깜이 투자'가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으로 점쳐진다.

2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IR협의회는 한국기업데이터 및 NICE평가정보와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기업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사업을 개시했다. 예탁결제원은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보고서 작성비용을 후원한다.

이들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은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분석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신규상장기업, 관리종목을 비롯해 스팩(SPAC) 등의 보고서 발간은 제외된다.

한국기업데이터가 기업정보(DB) 미보유 기업 중 지방 소재기업을 담당하고, 수도권 소재기업은 NICE 평가정보가 보고서 발간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으로 '깜깜이 투자'가 해소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코스닥 기업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가 적어 개인투자자들이 깜깜이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닥 상장기업 중 증권사 보고서 발간 실적이 없거나 1회인 기업은 855개로, 총 상장기업(1269개)의 67.3%에 육박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업 규모에 따라 보고서 발간 실적이 나눠졌다. 대형주가 81%였지만 중형주(58%), 소형주(18%)는 미미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술분석 보고서 대상기업 중 84.7%가 시총 400위 미만의 소형주로 증권사가 역할을 하지 못했던 시장실패 영역에 대한 정보부재가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술보고서는 매주 10여건 발간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한국IR협의회 홈페이지, 한국거래소 투자자 종합정보포털(SMILE) 및 상장공시시스템(KIND),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를 통해 지속적으로 게시될 예정이다.

IR협의회 관계자는 "이번주 중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며 "증권사 보고서와는 달리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 등은 제시하지 않고 기술분석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 형식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