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 수수료 3000원… 가상 카드번호 서비스도
현대카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10월부터 선보인 ‘디지털 현대카드’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현대카드는 이 시리즈로 이용자 편의성뿐 아니라 경제성, 보안성 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현대카드 서비스는 크게 일곱 가지다. 지난 4월부터는 은행 등 다른 업체 해외송금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인 3000원으로 해외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통 해외송금에는 전신료,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적게는 5000원부터 많게는 2만~3만원의 수수료가 들어간다. 전송 절차도 간단하다. 현대카드 앱(응용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카드 결제 계좌에서 송금 버튼을 누르면 된다.

첫 서비스로 선보인 ‘락’과 ‘리밋’은 이용자가 현대카드 앱에서 신용카드 사용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락은 카드 사용처를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결제, 현금서비스 등을 클릭 한 번으로 조정할 수 있다. 리밋은 카드 사용금액 한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계획적인 지출 관리가 필요할 때 유용하다.

온라인에서 실제 카드번호 대신 이용자가 별도로 만든 가상 카드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카드정보 유출에 대비할 수 있다. 사전에 등록한 PC에서 옥션, 11번가, SSG 등 제휴 쇼핑몰을 이용할 때 해당 쇼핑몰 로그인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페이샷’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여러 장의 카드 혜택을 앱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카멜레온’, 실시간 상담 가능한 인공지능(AI) 챗봇(채팅로봇) 서비스인 ‘버디’ 등도 현대카드의 디지털 서비스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실용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디지털 전략을 추구하는 게 전사적인 목표”라며 “차별화 측면에서도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