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은 창업 업종으로 여전히 인기가 높다. 수요가 많은 데다 특별한 기술 전수를 받지 않아도 가게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맛과 가격 등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갖춘 맞춤형 커피전문점이 떠오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풍미의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커피전문가인 여선구 연두커피인터내셔날 대표(사진)는 중저가 커피 수요가 점차 커질 것으로 분석한다. 여 대표는 2002년 경기도 안산에서 원두를 직접 볶아 커피를 만드는 로스터리 카페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원두 유통사업과 바리스타 양성 교육도 전개하는 국내 바리스타 1세대다.
여 대표는 “커피전문점 시장은 아메리카노 한 잔 기준 4000원 이상인 곳과 1000원대에 불과한 저가 업체들로 양분돼 있었다”며 “갈수록 아메리카노 기준 한 잔당 중간 가격대인 2500~3000원 선의 커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초창기 커피전문점 창업 열풍이 상대적으로 값비싼 커피 브랜드를 키워왔다면, 이제 중간 가격대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연두커피는 중저가 커피 트렌드에 맞는 커피원두를 생산, 유통한다. 커피원두의 품질을 높이는 대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생두를 꼼꼼하게 선별하고 있다.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에서 85점 이상 획득한 생두 만을 사용한다. 수입에 앞서 직접 해외 커피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위생과 품질을 확인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여 대표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인 ‘드립앤더치’도 운영하고 있다. 유럽풍 인테리어를 도입해 다른 커피전문점들과 차별성을 높였다. 주요 메뉴는 2000~3000원대로 구성해 중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품질은 최상급으로, 가격은 중간대로 제공하기 위해 가맹점 공급가를 낮췄다”고 강조했다. 또 “유기농 커피뿐만 아니라 콜드브루와 드립커피 등 프리미엄 커피 메뉴 역시 가격을 낮춰 판매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 높은 커피 문화를 확산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커피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값싼 커피원두가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여 대표는 “고객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품질 좋은 커피원두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들의 변하는 입맛에 따라 다양한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국내 커피 문화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가계는 유독 부동산 자산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은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운데 집은 있지만 세금과 생활비가 부담되는 ‘하우스푸어’가 많은 배경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죽을 때까지 내 집에 살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 후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지급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는 13만7887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2007년부터 주금공에서 판매 중이다. 도입 당시 가입자는 515명에 불과했으나 약 18년 만에 270배 가까이 늘었다.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주택자가 가입 대상이다. 다주택자라면 주택 합산 가격이 12억원 이하여야 하고, 12억원 초과 2주택 보유자도 3년 내 1주택 처분 조건으로 가입 가능하다. 담보로 잡는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nb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석체크, 걷기, 영상 시청 등 간단한 활동으로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는 현금으로 바꿔 용돈과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서 나왔다가 충격받았어요. 정말 심각해요."수년 만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은 천모씨(35)는 황폐하다시피 변한 가로수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너무 북적한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면서도 "이러다 단골로 가던 곳도 사라질까 봐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원조 '힙플레이스' 가로수길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옷 가게와 음식점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애플스토어 주변에만 사람들이 오갈 뿐이다. ◇ 유동인구·업체 생존율 '뚝'15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의 1ha당 유동인구는 8만86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가 빠졌다. 현재 가로수길의 유동인구는 4분기째 감소세다.가로수길 상권의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지표들도 모두 악화하고 있다. 새로 생긴 업체들의 3년 생존율을 나타내는 '신생기업 생존율'도 내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폐업 건수 자체로는 분기별 40~50곳이 발생하고 있는데, "더 폐업할 곳도 이제는 없다"는 곡소리가 나온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 상권의 공실률은 41.2%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한 곳만 빼고 '텅텅'지난 10일 한경닷컴이 신사역에서 출발해 가로수길을 가운데로 두고 오른쪽 도보를 걷다 보니 대부분 상가가 텅 빈 것을 확인했다. 그나마 애플스토어로 가는 길인 왼쪽 도보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지만, 애플스토어를 빼면 인적이 드물었다.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주말에는 아침에 오픈을 대기하는 손님 5~6명 정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