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일조권 논란에 첫 삽도 못 뜨는 '고척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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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서울교육청과 구로구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이달 말 예정됐던 교육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필요한 자료가 갖춰지지 않아 고척 아이파크의 심의 일정이 다음달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 규모인 고척 아이파크는 35층 5개 동, 45층 6개 동으로 구성된다. 교육청은 “높이 150m짜리 45층 건물이 들어서면 그림자로 인근 고척초등학교와 고척중학교 건물 및 운동장에 일조량이 감소한다”며 해결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 상당수도 “아이들이 일조 피해를 보게 된다”며 고척 아이파크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난감한 상황이다. 교육청이 요구하는 대로 일조량을 늘리려면 아파트 단지 배치와 층수 조정 등 대대적인 설계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각종 승인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가능성이 있어 사업 일정이 더 늦춰진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후교육영향평가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에 대해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조속한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석/선한결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