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 줄줄이 대기… '반값 아파트'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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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파라곤 주변 시세의 50%
모델하우스에 수만명 몰려
힐스테이트 신촌·과천 센트레빌 등
이번주 5519가구 청약
"분양가 낮아 청약 경쟁 가열"
모델하우스에 수만명 몰려
힐스테이트 신촌·과천 센트레빌 등
이번주 5519가구 청약
"분양가 낮아 청약 경쟁 가열"

◆수도권 분양 ‘시세 반값’
지난달 말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포웰시티’도 비슷하다.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평균 분양가 1680만원 선에 나왔다. 전용 99㎡ 분양가는 6억7800만원대였다. 인근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98㎡가 최근 9억6000만원에 팔렸으니 인근 시세의 70% 수준에 분양된 셈이다. 시세차익이 크다 보니 가점 높은 수요자가 몰렸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가점이 만점인 당첨자 3명이 나온 이례적인 기록을 냈다.
지방도 비슷하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범어센트레빌’은 3.3㎡당 분양가가 평균 1964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분양가 평균이 6억4600만원 선이었다. 인근 입주 9년 차인 ‘범어 삼성쉐르빌’의 같은 주택형 지난 2~3월 거래가(7억5000만~8억17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이상 싸다. 당초 조합은 3.3㎡당 1700만~2100만원대에 분양가를 책정했으나 HUG가 고분양가를 이유로 분양보증을 거부하자 분양가를 내렸다. 이 단지는 총 32가구 분양(특별공급 제외)에 2474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31일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100의 4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범어’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지하 2층~지상 26층, 5개 동, 전용면적 74~118㎡, 총 414가구 규모 단지다. 이 중 19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이 도보 거리 내에 있는 역세권이다.
다음달 1일에는 현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신촌’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예상 분양가가 3.3㎡당 2300만∼24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기존 단지와 비슷한 주택형 시세 차가 2억~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른바 ‘강북 로또단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전용면적 37~119㎡, 15개 동으로 구성된다. 총 1226가구 중 3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위원은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 동향이 혼조세라 기존 주택을 매입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들이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분양시장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시세차익을 거둘 만한 단지는 청약자들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