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기관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정부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논의 주제에는 연방 지출 추적, 데이터 보안, 결제 처리, 건물 관리 등을 위한 블록체인 활용 방안이 포함됐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정부효율부 관계자들이 여러 공공 블록체인 대표들과 만나 그들의 기술을 평가했다고 밝혔다.블룸버그 통신은 'DOGE'라는 이름 자체가 가상화폐 '도지코인'에서 따왔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논의는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설립된 DOGE는 연방 정부의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현대화해 정부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부처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과 협력해 지출 삭감 방안을 찾아내고, 내년 7월까지 권고안을 완성하게 된다.블룸버그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미국 정부처럼 거대한 기관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여전히 실험 단계로, DOGE가 이 기술을 추진한다면 이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본 정부 프로젝트 중 가장 거대한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유럽 주식 기행 - 영국 핀테크 기업 ‘와이즈’ (LSE:Wise)워킹 홀리데이나 어학연수생, 유학생 신분으로 영국에 온 한국인들은 현지 은행 계좌를 만들다가 깜짝 놀랍니다. 한국처럼 방문만 하면 뚝딱 계좌를 만들어주는 것은 언감생심입니다. 며칠 전에 미리 계좌 개설 예약을 잡고 가야 합니다. 30분 이상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주소지가 불명확하거나 소득이나 유학생 증명을 하지 못하면 거절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영국은 바클레이즈, 스탠다드차타드, HSBC 등 글로벌 은행이 많은 금융 강국입니다만, 편의성만 따지면 한국보다 한참 뒤떨어진 모습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하지만 몇 년 전 영국 유학생들의 이런 괴로움이 거의 사라지게 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인터넷 은행의 등장입니다. 우리나라의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처럼 모바일로 간편하게 계좌 개설하고 송금할 수 있는 인터넷 은행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고집하던 영국에서는 더 혁명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영국의 대표적 인터넷 은행으로는 레볼루트, 몬조, 스타링뱅크, 아톰뱅크, 와이즈가 있습니다. 전 세계 2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레볼루트가 가장 앞서 있습니다. 비상장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기업 가치를 450억 달러(64조4490억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는 와이즈가 있습니다. 와이즈는 과거 트랜스퍼와이즈로 알려졌던 외화 송금에 특화된 은행입니다. 2021년 7월 런던 증시 상장 때 80억 파운드(14조129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기술 기업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와이즈는 2011년 영국으로 일하러 온 에스토니아 출신의 크리스토 카르만과 타베트 히링쿠스에 의해 설
“절대 한국의 (경제) 하락에 베팅하지 말라는 게 제 의견입니다. 손해 보는 베팅일 테니까요.”지난달 13일(현지시간) 로버트 모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 회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 50번가와 파크애비뉴가 교차하는 곳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처럼 말했다.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은 운용자산만 2024년 3분기 말 기준 약 492억 달러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대체투자 운용사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군에서 벗어난 투자로, 부동산 항공기 사모펀드(PEF) 원자재 예술품 등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은 주로 부동산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스 회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경제 전문가다. 그는 씨티뱅크의 아시아 사업부문 대표와 글로벌 투자은행(IB) 대표를 지냈으며 2011년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 회사 운용자산은 당시 2억달러 규모에서 현재 약 250배 규모로 커졌다.▷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한국전쟁 이후 한국이 국가로서 이룬 괄목할 성과에 누구든 감명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급속한 성장과 그 과정에서 구축한 인프라스트럭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