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1973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후순위채를 찍는다. 최근 순자본비율(NCR)이 떨어지자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을 활용해 자산건전성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다음달 6년 만기 후순위채 2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해당 채권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받으며 발행 절차에 들어갔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산건전성 핵심지표인 NCR을 개선하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말 930.65%였던 이 회사 NCR은 지난 1분기 말 518.64%까지 떨어졌다. 프라임브로커리지(PBS) 사업 확대 과정에서 대차·스와프 목적으로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외화수익증권 보유를 늘리면서 신용위험이 큰 자산 규모가 불어난 영향이 컸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신한금융투자의 NCR은 지금보다 약 184%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