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건강 악화… "구치소서 입원 권유할 정도"

횡령,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의 건강이 입원해야 할 정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자신의 두 번째 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대신 직접 확인할 것이 있어 재판부가 사전에 출석을 요청하면 법정에 나오겠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구치소에서 직접 불출석 사유서를 적어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뇨 불면증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 관계자는 “구치소 측에서는 얼른 입원할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자존심 강한 이 전 대통령이 거부하고 버티는 중”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불출석한 이 전 대통령 변호인에게 “출석할 필요가 있는지는 피고인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매 기일 출석해야 한다”고 명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