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28일 북·미 정상회담 재논의가 공식화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가 반등하겠지만 향후 북한 관련해 여러 차례 정치적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벤트가 발생했다"며 "북·미 정상회담 불씨는 되살렸으나,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정치 노이즈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이후 급락했던 남북경협주들은 빠르게 반등하면서 단기적으로 급락한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 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간 입장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은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부터 먼저 진행하길 원하고 있고,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 및 체제 안전 보장을 먼저 원하는 입장"이라며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 전후, 6월 중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전후를 포함해 북한 비핵화 및 종전 현실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정치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추진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 중국이 아닌 남한과 먼저 문제를 논의했음을 고려하면 지난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