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빚 때문에…" 파산 신청한 스타들 요즘 근황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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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삶을 살 것만 같은 연예인들도 투자 실패 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거액의 빚을 떠안고 파산의 길을 걷기도 한다.
한때 명성을 날렸던 연예인들이 어쩌다 이러한 상황까지 처하게 됐을까 싶지만 법적 제도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열심히 빚을 갚아나가는 경우도 있다.
파산 신고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배우 김혜선과 이훈, 가수 이상원, 개그맨 윤정수.
이들이 파산과 회생까지 이르게 된 사연과 재기를 위해 노력 중인 근황을 살펴봤다.
◇ 김혜선, 양육권 지키고 빚 떠안아 파산…오는 6월 드라마로 복귀 예정 배우 김혜선은 이혼 후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전 남편의 빚을 떠안은 안타까운 케이스다.
김혜선은 첫 번째 남편과 8년 만에 이혼했고 2004년에 사업가와 재혼했지만 다시 이혼했으며 2016년 5월 사업가 이차용 씨와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두 번째 남편과 이혼 당시 슬하에 있는 두 아이의 양육권과 친권을 지키기 위해 전 남편의 빚 17억 원을 떠안았다. 사채 빚이었고 매달 이자만 1600만 원에 육박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투자 사기로 5억 원을 날리기까지 해서 빚은 총 23억여 원에 이르렀다.
설상가상으로 김혜선은 종합소득세 등 4억 700만원을 내지 않아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결국 김혜선은 2017년 12월 서울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냈다. 파산만은 피하기 위해 2년 넘게 회생 절차를 진행해왔지만 채권자의 최종 동의를 얻지 못해 법원의 조정을 받았고 파산 신청이 불가피해 졌기 때문.
그는 소속사를 통해 "억울한 사건을 당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얻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실히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적 재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던 그는 지난 5월 초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초청을 받아, 파산 신청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12월까지는 MBC 새 드라마 '비밀과 거짓말'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며, 영화 '우리 딸' 출연도 제안받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이훈, 헬스 사업 실패로 25억 빚더미…현재 용인대 유도학과 재학중 1990년대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높은 인기를 끌던 배우 이훈은 지난 2012년 사업에 실패해 10억 원이 넘는 빚더미 위에 앉았다.
과거 이훈은 약 8년간 600평에서 2000평에 달하는 피트니스클럽 6개를 운영할 정도로 성공가두를 달렸다. 당시 그가 낸 월세만 100억 원, 인건비는 97억 원 정도였다고.
하지만 사업 실패로 10억 원대의 채무가 생겼고 이는 수년에 걸쳐 20억 원을 넘어섰다. 그는 빚 독촉과 압박이 심해지자 결국 2017년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일반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가 회생을 신청할 당시 채무는 25억 원대까지 불어났다고 한다.
이훈은 "일을 하면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고심 끝에 결정한 일"이라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법원은 약 5개월 만에 이훈의 회생 절차에 대해 종결 결정을 내렸다. 이훈이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를 시작했으며, 조기 종결을 신청하자 이를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이훈이 회생계획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
비슷한 시기에 이훈은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항상 몸을 탄탄하게 관리하며 '헬스 가이'라 불린 그는 요즘도 운동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우리동네 예체능' 출연 당시 유도의 매력에 빠져 현재 용인대학교 유도경기지도학과 15학번으로 재학 중이다.
또 모터사이클을 즐겨온 그는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사이클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만큼은 일반 고객이 아닌 한 업체의 특별 영업 사원으로 나선 것. 이훈은 남다른 바이크 사랑을 담아 자신의 실제 경험과 바이크를 소개하는 정보 전달자로 활약했다.
◇ 이상원, 지인에 빌린 돈 못 갚아 파산…향후 소방차 활동 예고 1980년대 인기그룹 소방차 멤버 이상원은 사기를 당하고, 지인에 돈을 빌렸으나 이를 갚지 못해 끝내 파산 신청을 했다. 채무는 9880만 원이다.
이상원은 1987년 3인조 댄스그룹 소방차로 데뷔해 '어젯밤 이야기', '그녀에게 전해 주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1988년부터 팀에서 탈퇴해 솔로 활동을 해왔지만 그동안 벌어놓은 전 재산을 사기당해 모두 날리고, 3년에 걸쳐 아버지와 친형, 어머니를 모두 떠나보내는 등 힘든 일을 겪었다.
이상원은 김태형과 2인조로 활동하던 시기 김태형과 음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빌렸다.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새 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교통사고로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돈을 벌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이상원은 2017년 11월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고 지난 2월 9880여만 원의 빚에 대한 면책 결정을 받았다.
이상원은 "힘들다, 어렵다는 말을 멤버들에게 할 수 없었다. 재기에 성공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해 저 스스로도 가슴이 아프다"며 "앞으로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원을 포함한 소방차는 언제든지 함께 활동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멤버들은 "소방차를 궁금해할 분들이 분명히 계실 테니 4명을 불러주시는 곳이 있다면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 윤정수, 사업 투자·빚보증으로 30억 빚…'님과 함께' 흥행 후 탄탄대로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며 대중에 웃음을 안겼던 개그맨 윤정수는 지인의 빚보증과 사업 실패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기사회생한 케이스다.
1992년 SBS 공채 개그맨 1기로 데뷔한 윤정수는 '느낌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좋은 친구들'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와 함께 레스토랑도 운영하며 연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방송과 사업 모두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는 20여 년간 연예계 생활로 모은 돈을 순식간에 날렸다. 무리한 사업 투자와 지인의 빚보증으로 30억 원대의 어마어마한 빚을 끌어안게 된 것. 2011년에는 20억 원 상당의 윤정수 자택이 경매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윤정수는 10억 원이 넘는 빚이 남았으나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며 2013년 9월 파산 신청을 했다. 당시 파산 신청에 필요한 돈도 주변에서 빌려야 할 정도였다. 같은 해 12월 법원은 그의 파산 신청을 받아들이고 조사를 거쳐 부채를 일정 수준 탕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윤정수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김숙과 가상 결혼 생활을 콘셉트로 진행한 예능 '님과 함께'가 대박이 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 그는 방송에 이어 여러 CF까지 찍으며 '파산의 아이콘'에서 '대세'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말 빚을 거의 다 갚았다고 밝혔다.
빚더미에서 벗어난 윤정수는 현재 많은 방송을 통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최근까지 MBC '오지의 마법사'에서 팀원들을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하며 재미를 더했다. 또 SBS '미운우리새끼'에선 박수홍의 절친으로 출연해 웃음을 안겼으며, MBN '비행소녀', TV조선 '내 몸 사용 설명서' 등에서 활약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중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한때 명성을 날렸던 연예인들이 어쩌다 이러한 상황까지 처하게 됐을까 싶지만 법적 제도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열심히 빚을 갚아나가는 경우도 있다.
파산 신고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배우 김혜선과 이훈, 가수 이상원, 개그맨 윤정수.
이들이 파산과 회생까지 이르게 된 사연과 재기를 위해 노력 중인 근황을 살펴봤다.
◇ 김혜선, 양육권 지키고 빚 떠안아 파산…오는 6월 드라마로 복귀 예정 배우 김혜선은 이혼 후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전 남편의 빚을 떠안은 안타까운 케이스다.
김혜선은 첫 번째 남편과 8년 만에 이혼했고 2004년에 사업가와 재혼했지만 다시 이혼했으며 2016년 5월 사업가 이차용 씨와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두 번째 남편과 이혼 당시 슬하에 있는 두 아이의 양육권과 친권을 지키기 위해 전 남편의 빚 17억 원을 떠안았다. 사채 빚이었고 매달 이자만 1600만 원에 육박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투자 사기로 5억 원을 날리기까지 해서 빚은 총 23억여 원에 이르렀다.
설상가상으로 김혜선은 종합소득세 등 4억 700만원을 내지 않아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결국 김혜선은 2017년 12월 서울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냈다. 파산만은 피하기 위해 2년 넘게 회생 절차를 진행해왔지만 채권자의 최종 동의를 얻지 못해 법원의 조정을 받았고 파산 신청이 불가피해 졌기 때문.
그는 소속사를 통해 "억울한 사건을 당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얻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실히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적 재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던 그는 지난 5월 초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초청을 받아, 파산 신청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12월까지는 MBC 새 드라마 '비밀과 거짓말'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며, 영화 '우리 딸' 출연도 제안받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이훈, 헬스 사업 실패로 25억 빚더미…현재 용인대 유도학과 재학중 1990년대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높은 인기를 끌던 배우 이훈은 지난 2012년 사업에 실패해 10억 원이 넘는 빚더미 위에 앉았다.
과거 이훈은 약 8년간 600평에서 2000평에 달하는 피트니스클럽 6개를 운영할 정도로 성공가두를 달렸다. 당시 그가 낸 월세만 100억 원, 인건비는 97억 원 정도였다고.
하지만 사업 실패로 10억 원대의 채무가 생겼고 이는 수년에 걸쳐 20억 원을 넘어섰다. 그는 빚 독촉과 압박이 심해지자 결국 2017년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일반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가 회생을 신청할 당시 채무는 25억 원대까지 불어났다고 한다.
이훈은 "일을 하면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고심 끝에 결정한 일"이라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법원은 약 5개월 만에 이훈의 회생 절차에 대해 종결 결정을 내렸다. 이훈이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를 시작했으며, 조기 종결을 신청하자 이를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이훈이 회생계획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
비슷한 시기에 이훈은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항상 몸을 탄탄하게 관리하며 '헬스 가이'라 불린 그는 요즘도 운동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우리동네 예체능' 출연 당시 유도의 매력에 빠져 현재 용인대학교 유도경기지도학과 15학번으로 재학 중이다.
또 모터사이클을 즐겨온 그는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사이클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만큼은 일반 고객이 아닌 한 업체의 특별 영업 사원으로 나선 것. 이훈은 남다른 바이크 사랑을 담아 자신의 실제 경험과 바이크를 소개하는 정보 전달자로 활약했다.
◇ 이상원, 지인에 빌린 돈 못 갚아 파산…향후 소방차 활동 예고 1980년대 인기그룹 소방차 멤버 이상원은 사기를 당하고, 지인에 돈을 빌렸으나 이를 갚지 못해 끝내 파산 신청을 했다. 채무는 9880만 원이다.
이상원은 1987년 3인조 댄스그룹 소방차로 데뷔해 '어젯밤 이야기', '그녀에게 전해 주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1988년부터 팀에서 탈퇴해 솔로 활동을 해왔지만 그동안 벌어놓은 전 재산을 사기당해 모두 날리고, 3년에 걸쳐 아버지와 친형, 어머니를 모두 떠나보내는 등 힘든 일을 겪었다.
이상원은 김태형과 2인조로 활동하던 시기 김태형과 음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빌렸다.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새 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교통사고로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돈을 벌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이상원은 2017년 11월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고 지난 2월 9880여만 원의 빚에 대한 면책 결정을 받았다.
이상원은 "힘들다, 어렵다는 말을 멤버들에게 할 수 없었다. 재기에 성공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해 저 스스로도 가슴이 아프다"며 "앞으로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원을 포함한 소방차는 언제든지 함께 활동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멤버들은 "소방차를 궁금해할 분들이 분명히 계실 테니 4명을 불러주시는 곳이 있다면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 윤정수, 사업 투자·빚보증으로 30억 빚…'님과 함께' 흥행 후 탄탄대로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며 대중에 웃음을 안겼던 개그맨 윤정수는 지인의 빚보증과 사업 실패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기사회생한 케이스다.
1992년 SBS 공채 개그맨 1기로 데뷔한 윤정수는 '느낌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좋은 친구들'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와 함께 레스토랑도 운영하며 연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방송과 사업 모두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는 20여 년간 연예계 생활로 모은 돈을 순식간에 날렸다. 무리한 사업 투자와 지인의 빚보증으로 30억 원대의 어마어마한 빚을 끌어안게 된 것. 2011년에는 20억 원 상당의 윤정수 자택이 경매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윤정수는 10억 원이 넘는 빚이 남았으나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며 2013년 9월 파산 신청을 했다. 당시 파산 신청에 필요한 돈도 주변에서 빌려야 할 정도였다. 같은 해 12월 법원은 그의 파산 신청을 받아들이고 조사를 거쳐 부채를 일정 수준 탕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윤정수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김숙과 가상 결혼 생활을 콘셉트로 진행한 예능 '님과 함께'가 대박이 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 그는 방송에 이어 여러 CF까지 찍으며 '파산의 아이콘'에서 '대세'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말 빚을 거의 다 갚았다고 밝혔다.
빚더미에서 벗어난 윤정수는 현재 많은 방송을 통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최근까지 MBC '오지의 마법사'에서 팀원들을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하며 재미를 더했다. 또 SBS '미운우리새끼'에선 박수홍의 절친으로 출연해 웃음을 안겼으며, MBN '비행소녀', TV조선 '내 몸 사용 설명서' 등에서 활약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중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