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양자암호통신 중요성 커지는데…정부 지원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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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 투자 속도
우리나라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불투명
양자암호통신, 정보보안으로 각광받는 기술
전 세계적 관심 속, 우리나라 뒤쳐질라 '전전긍긍'
우리나라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불투명
양자암호통신, 정보보안으로 각광받는 기술
전 세계적 관심 속, 우리나라 뒤쳐질라 '전전긍긍'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대한 업계와 정부의 온도차가 상당하다. 정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해킹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기술로 양자암호통신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관련 기술 개발 지원에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1일로 마감 예정인 예비타당성 조사 접수에 양자정보통신 관련 기술개발 예산안을 포함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 4월에 최종적으로 양자정보통신 예비타당성에 대한 최종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사전 준비 기간이 길어 당장 31일에 내놓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자정보통신은 양자암호통신, 양자컴퓨터, 양자센서 등 양자(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를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를 총칭하는 말이다. 이 중 현재 우리나라 업계에서 상용화 단계까지 왔다고 평가받는 기술이 양자암호통신이다.
양자암호통신은 해킹이 불가능한 암호키를 생성해 송신자와 수신자 양쪽에 나눠주는 통신 기술이다. 양자의 불확정성을 활용해 예측 불가능한 암호키를 만들어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런 이유로 양자암호통신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정보 보안을 위한 필수적인 기술로 각광 받고있다. 특히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 될 경우 암호체계 해킹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을 향한 국내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꾸준히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약 700억원을 투자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했다. K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일대다(1:N) 양자암호통신시험망 구축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은 양자암호통신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20년까지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13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재작년에는 베이징-상하이 2000km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백본망을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위성을 발사했다.
이런 상황에도 우리나라 정부는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연구개발 예산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과기정통부가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에 양자암호통신 관련 예산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준비 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린다는 이유로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도 불투명한 게 현실이다.
현재 SK텔레콤과 KIST가 과기정통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있지만 SK텔레콤은 내년, KIST는 올해 예산 지원이 종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자정보통신 중 양자암호통신은 양자 센서나 양자 컴퓨터와 다르게 상대적으로 상용화에 가까워져 있기에 올해 하반기께는 과기정통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1일로 마감 예정인 예비타당성 조사 접수에 양자정보통신 관련 기술개발 예산안을 포함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 4월에 최종적으로 양자정보통신 예비타당성에 대한 최종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사전 준비 기간이 길어 당장 31일에 내놓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자정보통신은 양자암호통신, 양자컴퓨터, 양자센서 등 양자(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를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를 총칭하는 말이다. 이 중 현재 우리나라 업계에서 상용화 단계까지 왔다고 평가받는 기술이 양자암호통신이다.
양자암호통신은 해킹이 불가능한 암호키를 생성해 송신자와 수신자 양쪽에 나눠주는 통신 기술이다. 양자의 불확정성을 활용해 예측 불가능한 암호키를 만들어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런 이유로 양자암호통신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정보 보안을 위한 필수적인 기술로 각광 받고있다. 특히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 될 경우 암호체계 해킹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을 향한 국내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꾸준히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약 700억원을 투자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했다. K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일대다(1:N) 양자암호통신시험망 구축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은 양자암호통신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20년까지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13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재작년에는 베이징-상하이 2000km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백본망을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위성을 발사했다.
이런 상황에도 우리나라 정부는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연구개발 예산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과기정통부가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에 양자암호통신 관련 예산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준비 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린다는 이유로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도 불투명한 게 현실이다.
현재 SK텔레콤과 KIST가 과기정통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있지만 SK텔레콤은 내년, KIST는 올해 예산 지원이 종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자정보통신 중 양자암호통신은 양자 센서나 양자 컴퓨터와 다르게 상대적으로 상용화에 가까워져 있기에 올해 하반기께는 과기정통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