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18] "中 신용시장 과도한 팽창… 부실채권 투자 유망"
앤디 브라운 쇼어베스트캐피털파트너스 파트너(사진)는 “중국은 5년 만에 인도의 7배 규모로 금융시장이 커졌다”며 “과도한 신용시장의 팽창으로 중국에서는 2021년까지 부실채권(NPL) 투자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파트너는 29일 ‘ASK 2018 서밋’에 참석해 중국 신용상품의 수익과 위험을 소개하고 중국 NPL의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로 마무리된 지난 성장 사이클보다 2015년부터 진행 중인 사이클 규모가 훨씬 크다”며 “그만큼 많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고 NPL시장은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SK 2018] "中 신용시장 과도한 팽창… 부실채권 투자 유망"
브라운 파트너는 NPL 투자의 최대 투자처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12조9000억달러의 돈이 풀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내 은행이 보유한 채권 중 NPL 비율은 1.91%였다. NPL 잔액은 3790억달러(약 407조원)로 중국을 뺀 아시아 국가(2100억달러)의 1.8배에 달한다.

그는 “과도한 신용창조(credit creation)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고, 투자의 효율성도 악화되고 있다”며 “반대로 부실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 파트너는 과거에 비해 성숙해진 중국의 사법·금융 인프라도 중국 NPL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쇼어베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은행이 가진 NPL을 시장 내 투자자에게 연결해 주는 자산관리 및 업무위탁사(AMC)가 174개에 달한다. 50여 개의 회계관행 금지 항목을 정하고 이를 위반하면 벌칙을 가하는 규제가 지난해부터 시행돼 금융시장의 투명성도 높아지고 있다. 브라운 파트너는 “과거와 달리 중국의 사법 시스템은 높은 예측 가능성과 이행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는 투자 위험을 줄여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