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의 뷰티 어드바이저가 서울 연세대  행사장에서 29일 메이크업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츠의 뷰티 어드바이저가 서울 연세대 행사장에서 29일 메이크업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신촌의 명소로 통했던 맥도날드 신촌점 자리에 이마트가 운영하는 헬스&뷰티(H&B) 스토어 ‘부츠’가 들어선다.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매장이 임대료 부담 등을 견디지 못해 떠난 곳에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H&B 매장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신촌역 3번 출구 앞 엘리트빌딩 1층에 부츠 14호점을 연다고 29일 발표했다. 부츠가 들어설 장소는 얼마 전까지 맥도날드 신촌점이 있던 곳이다. 과거 사람들의 약속 장소로도 많이 활용돼 ‘신촌 만남의 장소’로 불렸다. 맥도날드는 최근 임대료 상승과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신촌점을 연 지 20여 년 만에 철수했다.

부츠는 10~20대 소비자가 많은 신촌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상징성이 있는 이곳에 매장을 열기로 했다. 매장을 홍보하기 위해 30일까지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 ‘부츠 캠퍼스 축제’를 연다. 부츠의 자체브랜드(PB) ‘솝앤글로리’ 부스를 설치해 자유롭게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작년 5월 영국 드러그스토어 1위 브랜드 부츠를 국내로 들여와 H&B 시장에 진출했다. 부츠는 CJ의 올리브영, GS의 랄라블라, 롯데의 롭스 등에 이은 후발 주자다. 하지만 핵심 상권에 대규모 매장을 열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부츠를 기존 H&B 매장과 다르게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츠는 주력 품목인 화장품을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고급 브랜드로 채웠다. 또 이마트 PB 노브랜드 코너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를 통해 매장 규모뿐 아니라 콘텐츠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