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이명박 정부 시기에 진행된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의혹을 밝혀달라고 29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대상 사업은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가스공사의 캐나다 웨스트컷뱅크 가스전 등 3개다.

산업부는 “주요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자체 조사해오다가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이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해외자원개발 혁신 TF’를 구성하고 자원개발 공기업 3개사의 해외자원개발 81개 사업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왔다.

산업부는 조사 과정에서 과거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실 의혹과 기소되지 않은 사건에 관한 추가 정황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김신종 전 광물공사 사장, 주강수 전 가스공사 사장 등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에 관여한 인사들이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