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 "주변에서 다음 커플 누구냐고 물어봐"
신선한 조합이 선사하는 의외성
결국 음악은 경쟁보다 화합이 더 잘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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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스탠포드홀에서 열린 '더 콜' 기자간담회에는 이선영 CP를 비롯해 가수 에일리, 황치열, 거미, 비와이, 블락비 태일, UV 뮤지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선영 CP를 비롯한 출연진들은 인터뷰 내내, 전에 보지 못했던 음악예능이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의 자신감은 시청률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 4일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첫 방송을 시작한 '더 콜'은 지난주 방송에서 거미, 환희, 크러쉬, UV 등 3차 라인업 아티스트를 등장시키며 대반전을 선사해 평균 시청률 2.7%, 최고 시청률 4%를 찍고 최고의 화제성을 이어갔다.
오로지 음악과 콜라보라는 두 가지 컨셉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더 콜'. 이 프로그램이 타 음악예능과 차별화된 점 세 가지를 꼽아봤다.
▲"출발부터 달랐다" 이선영 CP의 색다른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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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러 음악 예능이 있지만 지금 음악 시장과 가요계가 조금은 아이돌과 팬덤 위주로 가고 있다. 그것 자체가 음원차트를 움직이는 힘이 되다 보니 다소 편향돼 있어 새로운 음악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 그러다보니 너무나 보고 싶은 가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새로운 음악이 나오려면 다른 게 나오고 믹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전 장르의 아티스트가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 또한 제가 기대하던 것 이상의 무대가 나와서 매번 놀라고 있다. 제작진도 힘들지만 출연 중인 모든 아티스트들이 밤을 새워 가며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CP의 말처럼 음원차트는 대중의 기대나 취향이 반영됐다기보다 몇몇 대형 기획사와 거대 팬덤에 의해 움직여지는 게 현실이다. 음원차트는 음악이 많이 불려지고 들려지는 것에 대한 결과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음원차트 자체가 홍보의 수단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일부 사재기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선영 CP의 기획의도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다양성 상실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었다. '더 콜'이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즌제로 계속 이어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선한 조합이 선사하는 '의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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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더 콜' 기자회견장에 자리한 황치열은 "주변 반응이 좋다. 저는 활동하느라 보지 못했는데 보신 분들이 너무 재밌다고 했다. 신선한 조합이 많아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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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대중들이 '더 콜'에게 느끼는 매력은 "어떤 노래가 나올까? 얼마나 좋을까?"보다도 "누가 누구랑 호흡을 맞출까?"에 방점이 찍혀 있다. 결국 음악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더 콜'은 색다른 조합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음악예능이다.
▲경쟁보다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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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그동안 굉장히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제가 새로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그런 반응을 얻고 있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경쟁심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마음이 전혀 안 들더라. 팀원들끼리 다른 팀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안 했다. 우리 무대를 생각하기에 바빴고 현장에서 즐기기에 바빴다. 그런 점에서 유일무이한, 참 신기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비와이의 생각 역시 거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비와이는 음악 예능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원래 방송을 안 하고 앨범 위주로 활동을 하려고 생각을 했는데 취지 자체가 음악적인 부분이라 너무 끌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타 장르에 계신 분들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어떤 사상과 신념을 가지고 음악을 만드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다 저보다 먼저 시작하셨던 선배님들이라 배움의 자세로 많이 임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임하게 됐고 무대 만들면서도 굉장히 많이 배우고, 음악적으로도 삶적으로도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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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시장에서 경쟁을 강조하다보니 자극적인 무대와 과도한 노출을 일삼게 되고 정작 아티스트 자신이 음악을 즐기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되고 말았다. 그렇게 경쟁에 내몰린 대다수의 아이돌이 과연 그만큼의 온당한 경제적 소득을 얻었는지도 의문이다.
무대 퍼포먼스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음악환경의 시대를 지나고 있지만 결국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은 '좋은 사람이 부르는 좋은 노래'가 정답일 것이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음악을 만들며 음악예능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더 콜'이 시즌제로 이어져 결국에는 가장 사랑받는 음악예능이 될 거라는 예상은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기자들에게 먼저 공개된 다음 방송은 과연 이들의 자신감이 허세가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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