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18] "허리케인 영향으로 ILS 배당 매력↑… 지금이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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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크라우치 ILS어드바이저스 대표
대재해로 위험 회피 성향 커져
작년 말부터 수십억弗 뭉칫돈
대재해로 위험 회피 성향 커져
작년 말부터 수십억弗 뭉칫돈
“지난해 대형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프리미엄(수수료+배당)이 높아진 지금이 보험연계증권(ILS) 투자의 최적기입니다.”
홍콩 자산운용사 ILS어드바이저스의 스테판 크라우치 대표(사진)는 ‘ASK 2018 서밋’ 둘째날인 30일 ILS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ILS는 재난이 발생할 때 생기는 손해보험사의 손실 위험을 유가증권 등으로 유동화한 대체투자 상품이다. 크라우치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미시간주퇴직연금, 스웨덴 AP3, 독일 PGGM, 영국 노스요크셔주연금 등 글로벌 연기금들이 수억에서 수십억 달러 자금을 ILS펀드에 넣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와 마이애미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을 덮친 태풍 하비와 어마 등의 영향으로 ILS펀드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ILS 운용사인 리든할캐피털의 로렌조 볼피 사업개발부문 대표는 이날 연사로 나서 “각종 캣본드(대재해채권), 사적재보험 계약을 통해 보전금이 지급되면서 ILS펀드가 지난해에만 10~15%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ILS펀드의 최근 글로벌 운용자산은 890억달러로 지난해 초 수준을 빠르게 회복했다. 프리미엄이 올라가고, 위험을 회피하려는 보험사 성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결과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ILS펀드에 투자한 역사는 짧다. 최근 2~3년 새 행정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 ‘큰손’들이 1800억원가량을 약정했다. 반면 선진국 연기금들은 운용자산의 2~3%를 ILS펀드에 넣고 있다. 볼피 대표는 “지난해 태풍과 홍수는 10년 혹은 15년 만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대사건이었다”며 “ILS 시장에 커다란 재장전(reload)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 투자자들은 ILS에 돈을 넣길 주저하고 있다고 했다. 크라우치 대표는 “ILS는 수익률이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에 연동돼 금리 인상기에 유리하다”며 “지역 등으로 분산 투자하면 손실을 막고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홍콩 자산운용사 ILS어드바이저스의 스테판 크라우치 대표(사진)는 ‘ASK 2018 서밋’ 둘째날인 30일 ILS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ILS는 재난이 발생할 때 생기는 손해보험사의 손실 위험을 유가증권 등으로 유동화한 대체투자 상품이다. 크라우치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미시간주퇴직연금, 스웨덴 AP3, 독일 PGGM, 영국 노스요크셔주연금 등 글로벌 연기금들이 수억에서 수십억 달러 자금을 ILS펀드에 넣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와 마이애미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을 덮친 태풍 하비와 어마 등의 영향으로 ILS펀드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ILS 운용사인 리든할캐피털의 로렌조 볼피 사업개발부문 대표는 이날 연사로 나서 “각종 캣본드(대재해채권), 사적재보험 계약을 통해 보전금이 지급되면서 ILS펀드가 지난해에만 10~15%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ILS펀드의 최근 글로벌 운용자산은 890억달러로 지난해 초 수준을 빠르게 회복했다. 프리미엄이 올라가고, 위험을 회피하려는 보험사 성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결과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ILS펀드에 투자한 역사는 짧다. 최근 2~3년 새 행정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 ‘큰손’들이 1800억원가량을 약정했다. 반면 선진국 연기금들은 운용자산의 2~3%를 ILS펀드에 넣고 있다. 볼피 대표는 “지난해 태풍과 홍수는 10년 혹은 15년 만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대사건이었다”며 “ILS 시장에 커다란 재장전(reload)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 투자자들은 ILS에 돈을 넣길 주저하고 있다고 했다. 크라우치 대표는 “ILS는 수익률이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에 연동돼 금리 인상기에 유리하다”며 “지역 등으로 분산 투자하면 손실을 막고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