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씨, 국내 첫 1t 전기화물차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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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만 대 생산 설비 구축
350억 투자해 3년간 개발
대구에 자회사 설립해 생산
한 번 충전으로 120㎞ 주행
40년 축적 부품기술력 덕분
350억 투자해 3년간 개발
대구에 자회사 설립해 생산
한 번 충전으로 120㎞ 주행
40년 축적 부품기술력 덕분
울산에 있는 중견기업이 40여 년 동안 쌓은 부품기술력을 바탕으로 1t 전기화물차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디아이씨(대표 김성문)는 지난해 8월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자회사인 제인모터스(대표 김성문)를 설립하고 올 하반기에 1t 전기화물차 양산에 들어간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 17일 공장 준공식을 하고 시범운영 중인 차량 20여 대도 공개했다. 4만212㎡ 부지에 연간 1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췄다. 1t 전기화물차 브랜드는 ‘칼마토’다.
제인모터스가 생산하는 전기화물차는 기존 1t 화물차(신차) 차체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인 전기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을 장착하고 전기차 운행에 최적화한 전기차량 제어장치(VCU) 등 첨단제어기술을 융합한 개조 형태의 전기차다. 최고시속 120㎞로 한 번 충전으로 120㎞를 주행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디아이씨가 전기화물차 생산에 뛰어든 것은 40여 년간 축적한 자동차 변속기와 전기차용 감속기 및 전장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6년 설립된 디아이씨는 자동차와 중장비의 부품과 전장을 생산하는 8개 자회사를 둔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6330억원이었다. 전기차사업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제인모터스는 VCU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자동차 전장기술을 보유한 제인오토모티브와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제인이피티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제인모터스는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을 위한 주행변환장치 등 7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제인모터스는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전기화물차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고전원안전성, 전자파적합성시험 등 10가지를 통과해야 한다. 회사 측은 오는 8월 초까지 인증을 통과해 9월부터 택배사를 대상으로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750대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3000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성문 대표는 “3년여 개발기간 동안 전기차 부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수백 번의 자체시험과 외부시험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장기적으로 5만 대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t 전기화물차 생산을 위해 그동안 350억원을 투자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도 제인모터스의 전기화물차 생산을 촉진한 요인이 됐다. 김 대표는 “기존 내연기관 화물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전체 운송용 차량의 약 70%로 승용차에 비해 높아 1t 전기화물차 공급 확대가 미세먼지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화물차 300여 만 대 가운데 1t 이하 화물차는 180만 대에 이른다.
김 대표는 “현재는 전기차 신차에만 지원되는 보조금을 노후화물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경우에도 적용한다면 미세먼지와 대기환경 문제를 더 빨리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디아이씨(대표 김성문)는 지난해 8월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자회사인 제인모터스(대표 김성문)를 설립하고 올 하반기에 1t 전기화물차 양산에 들어간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 17일 공장 준공식을 하고 시범운영 중인 차량 20여 대도 공개했다. 4만212㎡ 부지에 연간 1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췄다. 1t 전기화물차 브랜드는 ‘칼마토’다.
제인모터스가 생산하는 전기화물차는 기존 1t 화물차(신차) 차체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인 전기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을 장착하고 전기차 운행에 최적화한 전기차량 제어장치(VCU) 등 첨단제어기술을 융합한 개조 형태의 전기차다. 최고시속 120㎞로 한 번 충전으로 120㎞를 주행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디아이씨가 전기화물차 생산에 뛰어든 것은 40여 년간 축적한 자동차 변속기와 전기차용 감속기 및 전장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6년 설립된 디아이씨는 자동차와 중장비의 부품과 전장을 생산하는 8개 자회사를 둔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6330억원이었다. 전기차사업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제인모터스는 VCU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자동차 전장기술을 보유한 제인오토모티브와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제인이피티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제인모터스는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을 위한 주행변환장치 등 7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제인모터스는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전기화물차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고전원안전성, 전자파적합성시험 등 10가지를 통과해야 한다. 회사 측은 오는 8월 초까지 인증을 통과해 9월부터 택배사를 대상으로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750대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3000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성문 대표는 “3년여 개발기간 동안 전기차 부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수백 번의 자체시험과 외부시험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장기적으로 5만 대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t 전기화물차 생산을 위해 그동안 350억원을 투자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도 제인모터스의 전기화물차 생산을 촉진한 요인이 됐다. 김 대표는 “기존 내연기관 화물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전체 운송용 차량의 약 70%로 승용차에 비해 높아 1t 전기화물차 공급 확대가 미세먼지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화물차 300여 만 대 가운데 1t 이하 화물차는 180만 대에 이른다.
김 대표는 “현재는 전기차 신차에만 지원되는 보조금을 노후화물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경우에도 적용한다면 미세먼지와 대기환경 문제를 더 빨리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