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물리학 박사' 오세정 의원의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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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휘 정치부 기자 donghuip@hankyung.com
![[취재수첩] '물리학 박사' 오세정 의원의 소신](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07.16845427.1.jpg)
5월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28일 오 의원은 의외의 ‘소신’으로 주목받았다. ‘소상공인생계형적합업종 특별법’ 통과를 위한 표결에서 유일하게 오 의원만 반대표를 던졌다. 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202명으로 찬성이 194명, 기권은 7명이 나왔다. 반대 이유에 대해 오 의원은 “경제학의 기본을 감안해 투표했을 뿐”이라고 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되는 등 통상 마찰의 우려가 있는 데다 이미 중소기업적합업종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또다시 적합업종을 지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온통 녹색(찬성표)으로 물든 국회 본회의장 표결 전광판은 국회가 대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대중 민주주의로 치닫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작은 정부’를 줄곧 주장해온 자유한국당조차 기권 6명(김용태·김진태·송희경·윤상직·최연혜·추경호 의원)이 나왔을 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과학인’ 오 의원은 전화 통화 말미에 이렇게 말하며 헛헛하게 웃었다. “경제학을 전공한 분들이 국회에 꽤 많아서 적어도 이분들은 반대표를 낼 줄 알았다.” ‘경제통’을 자처하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다들 어디로 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