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장 초반 조정 받겠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에는 반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이 확산되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8%를 하회하면서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며 "이탈리아 이슈가 전일 한국 증시에 이미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오늘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금융주 하락도 개별 이슈였기에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오히려 이탈리아 이슈보다 마이크론의 상승에 따라 미국 반도체 업종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크론은 29일(현시 시간)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7달러(2.07%) 오른 6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오는 6월28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일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종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미 증시 하락 여파로 장 초반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 위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할 것"이라며 "한편 백악관이 고위급 회담을 이르면 30일 개최한다고 주장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 역시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