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가 조정 염두에 둬야…단기적 불확실성 증가"-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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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진 만큼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31일 분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지수는 48.22포인트(1.96%) 급락한 2409.03으로 마감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58억원, 406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며 이탈리아 정치불안,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 등 3가지를 하락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탈리아 정치 갈등 증폭이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키움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됐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전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와 신흥국 증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대해서는 "이번 주식 매각은 정부의 삼성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 10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삼성그룹의 소유지배 구조에 대해 지적하며 삼성전자 지분 구조 해결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졌다음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코스피 평균 주당순자산가치(PBR)가 0.95배까지 떨어졌던 지난 2월9일 수준까지의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삼성생명·화재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미국이 원하는대로 환율조정, 시방개방으로 이어지게 되면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 요인이 된다"며 "정말로 무역전쟁이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미국의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나쁘게만 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율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한국의 출자 구조는 한국 증시의 할인 요인 중 하나인데, 삼성생명·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정리는 단기적으로 수급 부담 요인이지만 길게 보면 한국 증시 할인 해소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지수는 48.22포인트(1.96%) 급락한 2409.03으로 마감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58억원, 406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며 이탈리아 정치불안,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 등 3가지를 하락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탈리아 정치 갈등 증폭이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키움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됐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전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와 신흥국 증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대해서는 "이번 주식 매각은 정부의 삼성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 10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삼성그룹의 소유지배 구조에 대해 지적하며 삼성전자 지분 구조 해결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졌다음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코스피 평균 주당순자산가치(PBR)가 0.95배까지 떨어졌던 지난 2월9일 수준까지의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삼성생명·화재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미국이 원하는대로 환율조정, 시방개방으로 이어지게 되면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 요인이 된다"며 "정말로 무역전쟁이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미국의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나쁘게만 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율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한국의 출자 구조는 한국 증시의 할인 요인 중 하나인데, 삼성생명·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정리는 단기적으로 수급 부담 요인이지만 길게 보면 한국 증시 할인 해소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