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수야당 후보들 유권자에게 실망감만"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정치공작"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진행된 6.13 지방선거 생방송 토론회에 대해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된 보수야당 후보들은 유권자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고 밝혔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29일 열린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와 30일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대해서 "상대가 무조건 잘되는 건 못 보겠으니 헐뜯고 보자는 식의 막다른 길로 향하는 구태한 정치인의 모습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KBS가 밤 10시부터 생중계한 방송토론회에서 양일간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정책공약을 통해 비전을 제시한 반면, 보수야당의 후보들은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된 모습을 보여줘 유권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면서 "특히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자신이 2014년까지 재선 경기도지사를 지냈음에도, 아무런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미세먼지 대책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만 떠넘기는 모습은 수준 미달로 서울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토론 준비도 전혀 안 돼 있는 모습에서는 경기도지사직을 두 번이나 한 게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면서 "대선 후보를 두 번이나 지낸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 역시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자신이 우리당에 몸담았을 때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제2의 박원순이라고 치켜세우더니, 제가 사람을 잘못 봤다는 식으로 박원순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발언을 곡해하고 왜곡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끝날 때까지 박원순 시장만 공격하는 모습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조급함만 그대로 묻어났다. 한 때 대선후보와 당대표를 지낸 중량감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29일 개최된 경기도지사 토론은 더 심각했다"면서 "남경필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끊임없는 인신공격을 했다"면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의 모습은 더 가관이었다. 찌라시 수준 정도의 정보를 열거하며 상대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이 범죄자 다루듯 추궁하는 모습은 마지막으로 향하는 정치인의 모습 같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보수 야당 후보들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네거티브에만 매달릴게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개선할 정책개발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남경필 후보는 29일 ‘경기지사 KBS 초청토론회’에서 이 후보에게 '혜경궁 김씨 사건'을 거론했다.
남 후보는 "이 후보는 이런 사람과 트윗을 주고받았다. 해당 트윗 계정이 이 후보의 부인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 뒤풀이에서 현금 5만원이 전달되는 동영상이 돌고 있는데 부정선거이자 돈 선거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지지자들 간 돈이 오갔고 돈을 받은 지지자는 다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측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마치 불법을 저지르는 것처럼 호도한 것에 대해 남 후보는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김영환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는데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여배우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옛날에 만난 적이 있다"면서도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부선은 2007년 집회에서 처음 만났고 딸 양육비를 못 받아서 소송을 해 달라고 했다"면서 "사무실에 가서 사무장하고 세부 사건 내용을 상담을 하라고 했는데 사무장한테 보고를 들으니까 이미 양육비를 받았다고해서 이중청구는 안된다 하고 이길 수 없는 사건은 할 수 없다고 거절한 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