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전 개막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전 개막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채 2주도 남지 않았다.

총 252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58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곳곳에서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거리 인사를 하는 등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선거철에 빠질 수 없는 현수막은 선거기간 동안은 시각공해, 선거가 끝나면 환경오염원이 된다. 대부분 재생 불가능한 폴리머 합성수지 재질에 페인트로 실사 출력된 현수막은 선거 후 매립되거나 소각되는데, 토양을 오염시키고 다이옥신까지 발생시켜 환경에 미치는 해악이 심각하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거리엔 선거 현수막들이 (사진=연합뉴스)
공식 선거운동 시작, 거리엔 선거 현수막들이 (사진=연합뉴스)
자원순환사회연대 측에 따르면 지난 19대 대선 당시 현수막 제작 및 수거 처리 비용은 약 35억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악순환을 억제하기 위해 업사이클 전문사회적기업 터치포굿(대표 : 박미현)은 제7회 전국지방 동시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부터 친환경선거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는 초미세먼지, 플라스틱 대란 등으로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정책과 활동에 대한 기대하는 국민들의 욕구와 함께 3000명의 이상의 후보들이 선거활동기간 동안 조금이라도 에너지와 자원의 절약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 기업에서는 버려지는 자원들을 활용하여, 제품제작과 환경교육사업을 진행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지난 19대 대선 당시 각 정당과의 협약을 통해 선거기간 동안 활용된 현수막을 에코백으로 재탄생시킨 바 있다.

박미현 터치포굿 대표는 "선거는 어느 때보다 많은 자원이 투입되고 폐기되는 국가적 이벤트이지만, 폐기에 대한 방안은 부족했다"면서 "친환경선거 체크리스트 프로젝트는 선거가 끝난 후 쓰레기가 잔뜩 발생한 상황에 대책으로 접근하지 않고 선거 기간에 실천 가능한 친환경선거 체크리스트를 미리 검토하여 후보의 상황상 선택, 도입할 수 있는 부분을 반영하는 방식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시 환경단체가 함께 만든 친환경 선거 체크리스트의 내용은 공보물, 의상, 현수막, 명함, 현수막, 유세차량, 선거사무실 등 총 6개 부분에 16개 항목으로 인쇄 시 에코폰트 사용 등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것부터 당선사례 현수막 미게시 등 관행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탈피하는 방안과 함께 의상에 이름을 탈부착으로 제작하여 선거가 끝나면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등이 고루 담겨 있다.

위 친환경선거 체크리스트를 도입한 후보는 정의당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상호 하남시장 후보, 녹색당 제주도지사 고은영 후보 등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