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국내 시장에 아직 선보이지 않은 쉐보레 모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GM의 신차 출시 계획에 SUV 라인업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GM이 5월8일부터 약 2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시장에서 만나보고 싶은 차량’으로 트래버스가 첫손에 꼽혔다. 2위에는 6월8일 부산 모터쇼에서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인 중형 SUV 이쿼녹스가 올랐다. 두 모델을 선택한 소비자가 전체 응답자 5만78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에선 쉽게 만나보기 힘들었던 픽업트럭 형태의 콜로라도가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차종으로는 세단과 스포츠카 등을 제치고 SUV가 압도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국GM의 신차 출시 계획에 SUV 모델이 대거 포함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한국GM은 최근 캡티바와 올란도 등 주요 SUV 모델이 단종 수순을 밟으면서 SUV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더 뉴 스파크 출시 행사에서 “소비자 목소리를 듣는다는 글로벌 GM 철학에 따를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GM은 부산 모터쇼 개막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선보일 SUV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