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해 쓰러진 권영진 후보 / 사진=연합뉴스
폭행당해 쓰러진 권영진 후보 / 사진=연합뉴스
선거운동 첫날 유세현장에서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은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이틀째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1일 권영진 후보 캠프에 따르면 전날 부상으로 대구의 한 병원에 입원한 권영진 후보가 이틀째 치료를 받고 있다. CT촬영 등 진단 결과 꼬리뼈에 금이 가 전치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간에도 캠프에서 거리에서 저를 위해 수고하고 계시는 지지자들과 운동원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이 중요한 시기에 정작 저는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한다. 입술과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 간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의사선생님께서 몇 일간만이라도 입원 치료를 하라고 권하시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오늘은 의사선생님의 권유를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영진 후보는 가해 여성을 향해 “저는 그 분이 저를 이렇게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발적인 행동이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아마 그 분도 후회하고 저에게 미안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후보는 "언론을 보니 우리 캠프에서 선거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모양인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면서 “저는 그분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1일 오후 1시쯤 대구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권영진 후보를 한 장애인의 부모가 밀쳤고, 권영진 후보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엉덩이 뼈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